지난 2004년경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지역의 음악 좋아하는 5명 멤버가 취미활동을 명목으로 모여서 색소폰연주를 즐겼다. 이들은 돌체 색소폰 동호회(단장 양병모)라는 명칭을 붙이고 취미활동 보다는 조금 더 적극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돌체 색소폰 동호회는 주로 공원이나 거리에서 연주를 즐겼는데 어느 날부터인지 그들의 색소폰연주가 소문나면서 이제는 지역 행사에 초청되는 등 지역의 유명 동호회로 자리 잡았다. 양병모 단장은 “처음엔 취미활동 정도로 색소폰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즐기는 게 다였지만 지금은 지역 행사가 있을 때마다 초대받는 모임으로 발전했다”며 “연주가 맘에 들려면 최소 3년 정도의 경력이 필요한 만큼 초대받을 때마다 철저히 준비한다”고 말한다. 처음 5명의 회원이 시작했는데 이사 등 개인사정으로 회원들의 이동이 있었다. 지금은 모현 지역 토박이인 양병모 단장과 김정훈 단원이 관심 있는 회원들을 영입하고 영입한 회원들을 연습시키면서 그 맥을 잇고 있다. 또한 이들은 경기도 광주지역의 탑 색소폰 동호회와 더불어 주로 광주지역에서 활발한 공연활동을 하고 있다. 두 동호회가 연합하여 지난 2년여 동안 결식아동을 돕기 위해 거리공연
참 편안한 나무그늘에 앉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쉬다 왔다는 느낌. 느티나무도서관을 다녀온 소감이다. 느티나무지기인 박영숙 관장 또한 나무가 내어주는 그늘처럼 편안하고 그래서 느티나무와 같은 그런 사람. 박영숙 관장을 처음 만난 것이 개관 직후였으니 벌써 9년, 내년이면 10년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느티나무는 그때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는 듯 하다. 늘 마음의 고향 같은 곳, 변함없이 반겨주는 부모와 이웃이 있는 마을. 물론 그사이 도서관 건물을 신축해서 이사하는 등 외형의 큰 변화가 있었다. 어떤 일이든 쉽게 하지 않는, 검토하고 또 검토해서 최고의 모델을 만들고 있는 박영숙 관장. 10주년의 꿈은 어떠할까, 도대체 무슨 궁리를 하고 있을까. #올 한해 내내 한일은 10주년 준비 하루 행사가 아니에요. 앞으로 10년의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시간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죠. 올 한해 내내 준비하고 있어요. 거창한 행사라도 준비하는 것일까. 물론 아니다. 박영숙 관장은 공공성을 강조한다. 우리의 화두는 공공성이에요. 공공 도서관의 모델을 만드는 일이 앞으로 할 일이다. 다른 도서관이 바뀌도록. 마을 도서관의 문이 열리고, 그곳에서 시끌 시끌 뭔
문인화 30여년정신 세계를 담아내는 손길 30분짜리 작품을 위해 30년 세월이 걸린다. 누군가 문인화를 두고 한 말이다. 수십년 세월의 갈고 닦음을 통해서야 일필휘지의 붓 세상이 열린다는 뜻일 게다. 그만큼 문인화의 길이 쉽지 않음을 얘기한다. 초정 최유순 선생. 그녀는 시와 서와 화를 동시에 아우르는 문인화를 통해 세월과 세상을 낚았다. 이제 모든 것을 떨쳐버린 세계에서 유유자적하고 있다. 문인화는 모든 장르의 꼭대기에 있어요.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죠. 사유의 세계, 정신 세계를 화선지에 담아내는 손길이 마음의 여유를 열어준다. 초정은 지난 90년대 초 서울에서 신봉동으로 내려와 거의 문화예술의 불모지나 같던 용인에 무료 강좌 등을 통해 문인화의 씨를 뿌렸다. 그때는 집 주변에 진달래도 지천으로 폈고 뱀도 많았고 감도 많이 열렸어요. 한폭의 산수화 같은 곳에서 즐겁게 살면서 자연을 그려내던 것이 이제는 빼곡한 아파트 숲에 살며 그림을 그린다. 그래도 그의 집 마당에는 항아리들이 줄지어 예쁘게 놓여있고 맵시 있는 소나무 자태가 그녀의 자연을 지탱해 준다. 장대비가 내리던 날, 그녀의 작업실에서 내다본 비에 흠뻑 젖은 마당이 그녀의 그림 인생에 겹쳐지며
긴급한 화재 현장에는 목숨을 걸고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관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위험한 상황에서 활동하는 소방관들의 땀도 닦아주고 또 옆에서 힘든 상황을 정리하는 의용소방대원들도 있다. 의용소방대원들의 활동은 화재 예방 캠페인에서부터 지역을 위한 봉사 활동까지 다양하다. 이들 대원들은 주택에 화재나 산불이 날 때는 소방대원을 도와 함께 불을 끄고 화재피해 주민을 돕는 등 보통사람으로서는 쉽지 않은 힘겨운 일을 마다하지 않고 나선다. 특히 용인소방서포곡여성의용소방대원(대장 이유자)들의 활동은 눈에 띤다. 결성된지만 벌써 15년이 됐다. 그동안 지역을 위한 다양한 활동은 타에 모범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꾸준한 봉사를 펼칠 예정이다. 포곡여성의용소방대는 평소에는 가정에서 주부로, 직장을 다니거나 장사를 하는 사회의 일원으로 지내는 등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자칭타칭 ‘모범 아줌마’로 구성됐다. 이들은 “찾아가는 봉사, 실천하는 이웃”이라는 슬로건이 어울릴 정도로 용인 지역에서 많은 인연을 만들어가며 활동하고 있다. 경안천 청소를 시작으로 지역 발전을 위한 활동도 펼치고 남을 돌아보는 봉사도 실천한다. 이런 대원들이 지난 9일 용인소방서
음악의 세계화 추세 속에서 우리 음악인 국악의 위상은 어떠할까. 유럽 등 중국이나 일본의 음악은 이해가 높고 상품화 된 반면, 우리 음악에 대해서는 희귀하다는 느낌, 혹은 독특성이 인정될 뿐 즐겨 찾는 메뉴는 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는 지적. 우리나라 사람들조차 국악을 외면하는 실정에서 세계화는 너무 동떨어진 얘기라는 자조가 퍽 어울린다. 국악이 헤쳐 나가야 할 숙제가 너무 많다. 경기도립국악단 김재영 예술감독은 국악의 현실 진단과 국악의 앞날에 대한 비전제시 등 열정이 뜨겁다. 국악은 지독한 사랑과 전염이 필요한 장르다. # 어렵다 지루하다 왜 그럴까 많이 접하지 못해 지루하고 어려운 것입니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전통음악 어법을 안배운 세대라서 더욱 어렵게 느낍니다. 음악도 음악 언어를 알아야 이해가 되는 법이라 기본이 안돼 있으면 감상이 안 되요. 교육이 중요한데 우리 나라 학교 음악시간에는 국악에 대한 배려가 너무 적습니다. 그동안 궁중음악과 민간음악으로 나뉘어 면면이 이어져오다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단절된 후 회복이 어려운 실정이죠. 전통음악을 국민이 많이 접하고 사랑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이리 좋구나 하고 느끼게 해주고 싶습니다. # 퓨전 국
용화산 송림속에 새소리 높고~~ 우뚝솟은 태화산 정기도 맑다~~ 동이트고 꽃이 피는 아담한 터에~ 천여 꽃봉 자라나는 우리의 자랑~ 교가에서 보여지듯 한터초등학교(교장 박광철)는 양지면 대대리에 위치한 아담하고 작고 예쁜 학교다. 그렇다고 시골학교라고 만만히 봤다면 큰 오산이다. 이 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한 ‘09학년도 영어교육 리더학교 공모’에서 초등부 최우수학교로 선정됐을 만큼 내실도 자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곳에서 어린 추억을 만들었던 졸업생들의 ‘마음의 고향’이란 점이다. 현재 유치원생을 포함 총 260여 명의 학생들이 자연을 벗삼아 선배들의 뒤를 이어가고 있는 이 학교는 1955년 1회 졸업식을 거행했고 올해 54회째를 맞이했다. 8~9대 황신철 재향군인회 회장에 이어 현재 허만극씨가 제10대 총동문회를 이끌고 있다. 한터초등학교 총동문회의 모교사랑은 지극하다. 지난달에는 동문들의 정성으로 모인 2800여 만원으로 예쁜 문주석 모양의 교문개축공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교문 좌우측의 꽃길 속 정겨운 풍경속에서 머리, 얼굴, 몸통 세 분으로 나뉘어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는 교문이 동문들의 모교사랑
지난달 13일 유림동 인정프린스 아파트 단지가 사람들로 북적였다. 학교생활로 좀처럼 얼굴보기가 힘들었던 아이들까지도 왁자지껄. 이 날은 유림동 인정프린스 1·2·3차 부녀회(회장 강은희, 황이순, 최정숙)가 함께 마련한 이웃돕기 알뜰바자회가 열리는 날이였기 때문이다. 알뜰 장터를 위해 주민들은 아침 일찍부터 집에서 들고 나온 각종 학용품과 옷가지, 장난감, 가전 재품까지 다양한 물건을 진열하고 또 필요한 물건들을 사기 위해 이곳저곳을 돌아 다녔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이번 알뜰 장터는 어른들 뿐 아니라 어린 학생들도 참여 했다. 직접 들고 나온 물건들을 팔기 위해 전날부터 깨끗이 닦고 나름대로의 가격을 붙이며 준비 한 아이들은 진열 된 상품을 팔기 위해 목이 쉬어라 “싸요, 좋아요”를 연발했다. 물건들도 가지가지, 여렸을때부터 가지고 놀아온 손때 묻은 인형부터, 산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갖고 놀기 싫은 로봇, 딱지, 고물줄, 머리띠 등등. 알뜰 장터인 만큼 들고 나온 물건들의 가격은 100에서 비싸면 500원에서 1000원. 아이들은 물건이 새 주인을 만날 때마다, 그동안 물건의 주인으로 쌓아온 아쉬운 표정 하나, 새 주인이 아끼
어쩌다 생각날 때 남을 돕는 것은 무의미 하다고 생각합니다. 해마다 1월 새 달력이 나오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경로당 등 돕기로 정해진 날짜를 표시하는 것입니다. 이왕 할 것 규칙적으로 도와드리자는 게 제 생각입니다. 남을 돕는 것을 생의 가장 중요한 일로 여기면서 살아가는 홍은숙 홍성갈비 사장. 오래전부터 그녀의 덕행에 대한 소문이 잔잔하게 번져나고 있었지만 본인은 늘 별것 아니라며 겸손해 했다. 그녀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이웃을 돕는 보기 드문 봉사자다. 앞으로도 그녀는 복지사업을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사회에 아낌없이 희사할 뜻도 갖고 있다. 이제 번듯하게 자리 잡은 식당은 남한테 맡기고 여가를 즐겨도 될 법 하지만 흔한 산악회 한번 안다니며 여전히 근면하게 일한다. 한결 같이 식당일과 밭일을 하면서 땀으로 일군 건강한 돈으로 사회에 아낌없이 봉사하는 그녀는 우리에게 진정한 봉사의 길이 무엇인지 일깨워 준다. #이웃을 돕기 시작한 지 17년 17여년 전 용인 시내에 홍성갈비라는 현재의 식당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봉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녀는 현재 양로원 시설인 백암 연꽃마을을 비롯해 몇몇의 경로당, 무법정사의 청소년, 그리고 불우 노인위안
푸른환경새용인21 실천협의회(이하 용인의제21)는 지난 1999년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00년 9월에 창립한 환경문제를 핵심으로 활동하는 단체다. 친환경을 토대로 시민 삶의 질이 더욱 성장하는 것이 용인의제21의 과제다. 용인의 토박이인 최원호상임의장이 지난 2006년 3월 용인의제21 상임의장으로 추대된 후 현재까지 이런 환경운동에 중심적 역할을 해오고 있다. 먼저 용인의제21은 생태문화학교(지도자양성과정)를 8회째 진행하고 있다. 사실 용인 지역환경활동가의 대부분이 생태문화학교 수료생으로 구성된 점은 교육이 알차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또, 용인의제21은 환경의 지침서가 되는 자연생태도감을 제작하고 있다. 2007년에는 ‘용인나무이야기’를 2008년에는 ‘용인풀꽃이야기’를 제작했다. 또 올해에는 ‘용인곤충이야기’를 제작 중이고 내년에는 ‘용인경안천이야기’를 제작에 나설 계획이다. 수도권 식수원인 경안천 살리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생태문화학교 수강생들은 각종 정책에 대한 모니터링을 비롯, 경안천 생태지도를 제작하고 청소년 경안천 대탐사 등 체험교육에도 나서고 있다. 용인시민 스스로 참여하는 용인시계따라 사백리탐사를 용인지역신문
봉사활동 시범학교인 수지고등학교. 이곳에서는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하는 학부모샤프론봉사단(이하 샤프론봉사단, 총단장 류명숙)의 활동이 눈길을 끈다. 샤프론은 미국의 초·중·고교에서 교사를 도와 학생들의 교외활동을 인솔·지도하는 학부모봉사자를 말하며, 학부모샤프론봉사단은 사단법인 한국시민자원봉사회 소속의 학부모봉사단을 말한다. 1999년 경기도에서 첫 시범학교로 지정 된 수지고등학교 학부모샤프론 봉사단은 교사와 함께 자녀지도 특히 봉사활동 영역에 도움을 주며, 건강한 공동체를 구성하고 교육을 가정과 학교가 같이 한다는 목표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샤프론 봉사단의 회원은 학부모만 100여명이 넘는다. 모두들 바쁜 일상생활에도 봉사 활동은 빼 놓지 않는다. 봉사 활동을 처음 접해보는 부모도 있다. 하지만 한번 두 번 하다보니 이제는 생활 속 꼭 해야 할 일로 자리 잡았다. 물론 봉사 활동을 한다고 해도 그들에게 물질적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없다. 주머니를 털어 봉사 활동에 필요한 비용도 낸다. 하지만 샤프론 봉사단원 들에겐 활동하는 것에 제약은 없다. 마음과 마음을 나누고 소통의 기회도 만들어 주는 넓은 세상으로의 문이 그들
박숙현의더굿피플/| 송후석박청자 우편물이 왔다. 수필집과 시집이 각각 1권씩 두 권이 들어있다. 춘당 송후석씨가 보내온 수필집 그림의 떡과, 시집 하얀 눈꽃(교음사 刊). 아, 지난해 새로운 시집과 수필집을 받은 것 같은데, 벌써 또 다른 수필집과 시집이 나오다니! 감탄이 절로 나온다. 열정의 샘이, 글이 분수처럼 넘쳐나고 있는 분. 2002년 수필로 등단해 벌써 수필집이 4권 째 출간됐고, 시도 등단해 시집은 5권 째다. 모두 9권의 책을 발간했다. 열정은 춘당 뿐만이 아니다. 부인인 연운 박청자씨도 같다. 1년 먼저 수필로 등단한 문단의 선배이기도 한 연운은 남편보다 1권 많다. 10권의 책을 냈다. 지난해는 소설로 등단했다. 딸도 수필집을 냈고, 막내 아들이 시로 등단한 것은 물론, 장조카 며느리까지 수필로 등단한 문필가 집안이고 보면 이들 부부의 글에 대한 열정을 온 집안의 자녀들이 닮은 게 분명하다. 인생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는 부부. 이들 부부의 사는 모습이 궁금해졌다. 자택을 방문했다. 두 부부는 각기 작업공간을 별도로 마련해서 글을 쓰고 있었다. 춘당은 방에서 글을 쓴다. 그동안 작품을 발표했던 문예지며 이번에 새로 나온 책을 지인들에게
먼 외국에서 태어나 용인지역으로 시집 온 외국인 신부들에게 ‘한국의 친정 어머니’로 통하는 대한적십자사 용인성산봉사회 회원들. 국제결혼 증가로 외국인 여성들이 용인의 시민들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언어의 장벽과 생활 습관의 차이로 이들이 자리 잡기란 조처럼 쉽지 않다. 이를 눈여겨 본 성산봉사회 최순애 회장은 지난 1월 회장직을 맡으면서 이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다. 회원들과 1대 1 친정엄마 결연을 생각해 냈다. 결연으로 연결 된 다문화 가정을 일일이 방문하고 있는 최 회장과 회원들은 벌써 ‘친정 어머니’로 마음과 마음이 통했다.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었던 외국인 여성들은 자신의 한국인 어머니인 회원들에게 카네이션을 전달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사람 정이 무엇인지, 외롭게 살던 외국인 여성들이 차츰 차츰 한국의 정을 느끼면서 적응해 가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낍니다. 회원들도 자신의 생활과 겸해 외국인 여성들을 찾는 것이 힘들 때도 있지만 정이 쌓이는 것을 보고 느끼면서 더욱 큰 사랑을 나누고 배우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용인으로 시집 온 타국의 신부들은 처음 회원들이 자신들의 가정을 방문 했을 때 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