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규모에 맞는 수준 높은 공연으로 시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킬 계획입니다.” 지난 2월 (사)한국음악협회 용인시지부 제7대 지부장으로 취임한 권미나 교수의 각오다. 국내 유명 소프라노이자 숭실대학교 성악과 교수로 재직 중인 권 지부장은 지난 2003년 용인시 전국 콩쿨대회 심사위원으로 초빙된 인연으로 용인시 음악협회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매년 음·협 주최로 열리는 찾아가는 음악회, 송년 음악회, 송년 예술제 등 용인지역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공연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지역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1월, 강형문 전 지부장과의 선거를 통해 제 7대 지부장에 취임했다. 권 지부장은 취임 당시 “앞으로 용인지역에 살고 있는 많은 음악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공연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시민들이 찾아오는 공연을 만들 것”이라는 야심찬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지난 2월 수지구 용인 여성회관에서 열린 권 지부장 취임 후 첫 공연인 2008 용인시 신춘음악회 현장. 그동안 용인지역 문화·예술단체에서 주최했던 공연 중 가장 많은 구름관중이 몰렸다. 권 지부장과 친분으로 공연에 참가한 유명 음악가와 용인 음
인간의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모든 권리를 장애인도 누릴 수 있게 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지난 1월 30일 개소한 용인장애인자립생활센터(소장 노승돈, 이하 용인IL센터). 아직은 더디지만 희망찬 발걸음을 시작한 용인IL센터는 장애인들이 뭉쳐 비장애인들과 같이 정상적으로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곳이다. 개소한지 몇 개월 되지 않았지만 현재 장애인 회원 60여명정도에 40여분의 도움을 주시는 후원자들이 있을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회복지시설에서 장애인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지만 중증장애인에게는 그것조참 힘든 일입니다. 전동휠체어나 소변에 도움을 주는 액세서리가 만들어지면서 활동이 그전보다 좋아지긴 했지만 활동보조인이나 가족의 도움 없이는 이동조차 힘든 게 사실입니다.” 노승돈 소장은 예전보다 장애인의 활동이 나아지긴 했지만 선진국에 비하면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용인IL센터는 이름그대로 장애인들도 활동의 주체가 되어 비장애인들과 다름없이 사회에 어울려 살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이미 실행에 옮기고 있다. 활동보조인 없이는 이동조차 힘든 중증장애인들을 위한 활동보조인 시범사업
밤늦은 시간 다들 잠들어 있을 때 더욱 할일이 많은 봉사자들이 있다. 85년 발족해 23년간 시민들의 든든한 지킴이이자 후원자로 밤낮없이 활동을 펼치고 있는 용인민간기동순찰대(연합대장 박제웅, 이하 민기대). 민기대는 본연의 임무인 민생치안 및 사회질서 유지는 물론 지역시민들과의 유대관계 강화 청소년 선도, 환경 캠페인, 각종 행사 교통지원 등 너무 나 할일이 많다. 용인 전역에서 540명이 활동하고 있는 민기대원들은 저녁8시 각자 일을 마치고 각 지대로 출근 아닌 출근을 한다. 일에 지쳐 피곤할 만도 하지만 새벽2시까지 범죄예방을 위해 야간순찰 활동을 펼친다. 작년 9월에는 기흥구 어정동 신촌마을에서 박상환대원 등 4명이 절도범을 발견하고 추격전 끝에 붙잡아 파출소로 인계하는 등 3000건이 넘는 실적을 자랑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순찰활동만 펼치는 것이 아니다. “지곡, 고매지대는 밤늦게 교통이 끊기면 시민들을 귀가 시켜주고 있어요. 수지, 보정, 구성 지대에선 야간자율학습이 끝날 무렵에 교통지원도 하고 있고요” 박제웅 연합대장은 대원들의 봉사활동이 자랑스러운 듯 자신 있게 말했다. 어느새 시민들의 든든한 지킴이로 자리 잡은 민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에는 통역봉사만으로 3만여 시간을 채워 세계를 놀라게 한 화제의 주인공이 있다. 바로 세계최장시간통역자원봉사자인 이해영(61) 씨. 그는 지난 2월 3일 세계에서 최장시간 통역 자원봉사자로 등재 됐다. 그의 나이 61세로 젊은 이들 못지 않은 열정과 아름다운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는 3살적부터 영어를 배웠다. 외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이태원에서 자라다보니 어쩜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그와 영어와의 관계는 외국인학교 입학으로 이어진다. 그는 “어린시절 아버지와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외국인학교를 다니며 영어를 배우고 한국에 돌아와 대학을 졸업한 뒤에도 어린시절 배웠던 영어실력으로 카투사에서 외국인들과 함께 생활했다”고 말했다. 이후 1974년 외국인학교 동기들의 초청으로 미국에 갔다가 본격적인 통역봉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당시 LA시 공무원들과 교민들 사이에 업무협의가 자주 벌어졌는데 서로 간에 대화가 원할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영어회화에 서툰 한인회 간부들을 돕기 위해 통역봉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시작점을 설명했다. 이 것이 게기가 된 그는 통역 자원봉사의 길을 걷게 됐다. 미국
지난 18일과 19, 20일 3일간 여성회관 1층 로비에서는 수지중, 문정중 등 10개 중학교와 수지고 등 7개 고등학교의 교복들이 새 임자를 만났다. 용인YMCA 수지녹색가게(회장 유청자)가 수지구청 주민생활지원과와 용인시여성회관 후원으로 ‘교복 물려주기 캠페인’을 벌인 것. 18일과 19일 접수에 이어 20일에는 치마 2000원, 바지 2000원, 자켓3000원, 코트 7000원 등 교복 한 벌이 1만원선에서 판매 됐다. 판매 된 교복들은 각 학교의 졸업생들이 입었던 교복이다. 물론 선배들이 입었던 교복이라 새것은 아니지만 이날 행사장에 학부모들과 함께 따라나선 아이들은 새 교복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정과 사랑이 담긴 교복에 더 애착이 가는 모습이었다. 녹색가게에서는 이렇게 판매 된 수익금 중 10%를 사회에 환원을 할 예정이다. 유 회장은 “우리 어릴적만해도 교복 물려 입기가 당연했어요. 그 당시만해도 그리 넉넉한 살림이 아니라서 그랬지만...하지만 아무리 넉넉한 시대라고 해도 환경을 생각하고 정서를 생각할 때 물려입기는 생활화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들도 아껴쓰는 미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수지구 풍덕천동에 위치한
“자연 환경을 지키는 것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할일입니다” 수년 간의 긴 투쟁으로 성복동 응봉산의 자연을 주민들과 함께 지켜 낸 성복동녹지위원회 임병준 위원장의 한마디다. 임 위원장은 지난 5년 간 용인시와 건설사를 상대로 응봉산 자연 환경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벌여 아파트가 들어설 위기에 처해 있던 1만6530㎡의 녹지를 공원으로 조성키로하는 합의를 이끌어 냈다. 이것이 지난 10월의 일이다. 이에 앞서 녹지위에서는 지난 7월 “일레븐 건설은 8월 말까지 원고들에게 40억원을 지급할 것”을 조정 권고 했다. 그러나 LG빌리지 주민 519명을 중심으로 한 녹지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녹지를 요구했다. 또한 지난 8월 서정석 용인시장을 면담하고 소송의 패배와 상관없이 녹지보존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계속해 민원을 제기할 것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 후 1개월 여만에 용인시와 건설업체에서는 성복동 68-1외 12필지 아파트건설 예정지 6만8435㎡ 중 1만6530㎡(약 670억원) 부지에 공원을 조성한다는 안을 제안하기에 이르렀다. 임 위원장은 “처음 출발할 때부터 10%의 가망성만이 보이는 싸움이었지만 5년 이라는 긴 시간 동안
“도농 복합도시인 용인에 없어서는 안 될 자랑스러운 봉사단체입니다”. (사)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 용인시지부(이하·고향주부모임) 이승희 전임회장의 말이다. 10개 지역에서 농협 단위별로 조직되어 있는 고향주부모임의 회원들은 농촌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도농 단위 농협을 연결 해 지역 내 농산물 소비에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모임이 빛나는 이유는 소리 없이 움직이는 활발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농촌 사랑이 모토라곤 하지만 어느 한 분야에 국한 되지 않고 다양한 봉사를 끊임없이 실천하는 고향주부모임. 이 전임회장은 지난 3년간 고향주부모임의 회장을 맡으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꼈다고 전한다. “고향주부모임은 농촌 사랑을 바탕으로 도시와 농촌을 역고 그 곳에서 펼칠 수 있는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좀 더 체계적인 봉사를 위해 회원들은 미용, 목욕, 요리 등의 강의도 들어가면서 찾아다니는 봉사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에서 회원들과 펼치는 봉사 활동은 개인적으론 삶이란 단어를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나에게 주었다”며 “봉사란 단지 남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나
심재덕 세계화장실협회 회장은 이젠 화장실도 문화라고 말했다. 화장실 문화! 듣고보니 어쩌면 가장 먼저 문화의 명찰을 달았어야 할 곳이 화장실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선택의 여지도 없이 가장 기본적인 배설 욕구를 해소해 주는 곳임에도 고마워하기는 커녕 가장 천대받던 곳이 아닌가 싶다. 항상 뒷전이던 화장실. 그런데 이젠 화장실이 결코 뒷전이 아니다. 화장실이 앞전에 놓이게 됐다. 최근 세계화장실협회를 만들어 우리나라를 세계 화장실 종주국으로 만들어낸 심재덕 국회의원 덕분이다. 수원시장 시절부터 아름다운 화장실 만들기 운동을 펼쳐온 것이 이제 세계적으로 화장실 문화의 꽃을 피우게 됐다. 반딧불이 화장실, 축구공 형태의 화장실, 박쥐 형태의 화장실 등등 각기 독특한 건축양식도 주목을 끈 바 있다. 이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화성과 함께 매력적인 수원의 관광코스임은 물론이다. 심 의원은 청결하고, 음악과 그림과 책이 있는, 그래서 진정한 휴식의 공간, 문화의 공간인 화장실을 희망한다. 물론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구제하고, 물 자원을 아끼자는 계도의 뜻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몇몇 들른 선진국의 화장실은 깨끗하다. 시민들도 화장실 에티켓을 잘 지켜서 청결한 화장
2008년 1월 1일 새벽 석성산에서 바라본 동백지구의 야경. 논과 밭만 보이던 풍경이 어느새 빼곡히 들어선 아파트들 덕분에 아름다운 야경을 만들어 냈다. 도시의 반짝이는 불빛들이 아름다움을 뽐내며 빛나고는 있지만 그래도 예전의 풍경이 가끔은 그리워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빛나리 부자 시리즈
경기도내 각 자치단체마다 골프장 유치를 위해 필사적인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용인시 또한 마찬가지. 업체들 또한 허가만 나기를 기다리며 골프장 건설에 올인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자치단체들은 골프장을 유치하면 지방세수 확보로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지만 세수만 생각하고 무조건 유치하다 보면 향후 골프장 난립으로 운영이 어려워져 오히려 자치단체에 해를 끼치는 경우도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환경단체와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 현황 용인시에서 운영되고 있는 골프장은 모두 26개이다. 지역별로는 이동면에만 18개가 운영중이며 기흥구 8, 수지구에 0개가 자리하고 있다. 처인구에만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용인시가 6개의 골프장을 추가로 건설 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민간업체 제안에 따라 기흥구 공세동 산1-1 일대(면적 110만8700여㎡), 처인구 이동면 서리 산 27의 1 일대(면적 162만1200여㎡) 등 2곳에 18홀과 27홀 규모의 골프장 건설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안을 고시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접수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해 10월말에도 역시 민간업체 제안에
들판 한가운데에 우뚝 솟은 조비산. 용인 8경의 하나인 이 산을 마주하고 있는 마을이 백암면 용천리 율리마을이다. 65여 년 혼이 깃든 고유농악 12채를 구사하는 차용성선생의 고향이기도 하다. 필자가 인터뷰를 위해 찾아간 날 그는 경로당에서 여느 어르신들과 마찬가지로 소일거리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계셨다. 활짝 웃는 모습이 영락없는 인심 좋은 시골 할아버지였다. 그런 차단장은 독특한 판제와 양식을 갖추었으면서도 문화재적 가치를 지닌 백암농악의 독보적인 존재라는 사실이 좀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자리를 옮겨 자택에서 앨범 등을 보며 인터뷰를 시작하자 비로소 그의 진면목을 하나하나 볼 수 있었다. # 농악과의 인연 1928년에 태어나 무진년생인 차단장은 백암면 용천리 율리마을에서 4대독자로 태어나 평생을 이곳에서 살았다. 차단장의 아버지가 안성군 보개면에 살다 이사해 왔는데 어느새 손자까지 두었으니 4대째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일제 때 어린 시절을 보냈던 우리는 배움의 기회라곤 ‘강습소‘밖에 없었어. 11살에 석천리 덕은에 있는 강습소에 들어갔지. 국문과 습자(붓글씨)와 함께 일본어를 배웠는데 조선인 선생이 가르쳤는데 옥산리, 석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