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잊지 않고 활동하겠습니다.” 제17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지난해 12월 19일. 용인지역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또 한사람의 당선인이 탄생했다.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1·2동과 신봉동 동천동을 지역구로 하는 시의원 바 선거구의 이윤규 의원이 그 주인공. 당시 이 의원은 투표에 참가한 유권자5만 8107명 중 50.44%를 득표해 시의원에 당선됐다. # 어느때 보다 가장 짧았던 한 달 “지금 생각해 보면 즐거웠던 것 같아요. 출·퇴근 길 길거리의 차량 유세, 거리 한 복판에서 명함을 나눠주던 일 등 (내가) 평생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을 한 것이니까요. 하지만 당시에는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더군요. 해야 할 일 만나야 할 사람은 많은데 몸은 하나고... 다급하기만 했죠.” 선거과정에 대한 이 의원의 회고다. 선출직 정치인들 누구나 겪는 경험이지만 이 의원의 경우 누구보다 마음이 초조했다. 자신의 당선을 위해 열일 제쳐두고 도와준 친구들 때문. “힘들고 지치다가도 자신들의 일마저 제쳐두고 도와주는 친구들을 보면 정신이 번쩍 나더라구요. 반드시 당선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사력을 다했지요.” # 토박이 시의원 이 의원은
“저고리 고름 말아 쥐고서 누구를 기다리나 낙랑 십팔세. 버들잎 지는 앞개울에서 소쩍새 울 때만을 기다립니다. 소쩍궁 소쩍궁 소쩍궁 소쩍궁 소쩍궁 새가 울기만 하면 떠나간 그리운 임 오신댔어요.” 1992년 청바지에 왈가닥 소녀 같은 모습의 여자가수가 등장해 발랄한 모습으로 원로가수 백난아의 낙랑18세를 리메이크한 곡을 선보였다. 빠른 랩핑이 섞인 낙랑18세는 흥겨움과 시원한 목소리로 당시여자가수로는 드물게 음반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하기도 했다. 요즘 6집 준비로 눈코 뜰세 없이 바쁜 낙랑18세의 가수 한서경씨를 서울의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 # 장애희망 ‘연예인’ 6살부터 꿈이 가수였다는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끼로 똘똘 뭉친 아이였다. 소풍가면 사회를 보는 것이 당연했고 뒤에서 박수치기 보단 앞서서 노래하는 것이 좋았던 당당한 소녀였다. “동네에서 저 모르면 간첩이었어요. 당시 최고의 가수였던 혜은이 선배님의 모창을 너무 똑같이 해서 정말 인기가 많았어요.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통지표 장래희망란에 연예인이란 단어가 꼭 들어가 있었을 정도였으니까요.” 데뷔해서 연예인이 되고나서도 연예인이 된 것이 당연하게 느껴질 정도였다고 한
20대 때부터 도예가의 길…’달항아리’ 고(故) 한익환 선생이 그의 스승 호암미술관, 한신대 팀과 50여개 가마터 발견 … 용인 도자기 재조명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사암저수지 앞에 위치한 백암도예연구소. 그곳에는 사람들에게 도자기를 만드는 법을 가르치기도 하고, 직접 도자기를 만들기도 하는 도예가 마순관 씨가 있다. 도예가라고 하면 폼 나게 수염을 기르고 한복을 입은 채 무게를 잡으며 말을 시켜도 묵묵부답으로 사람을 대할 것만 같은데, 마순관 씨는 소탈한 생김이며 말투가 고향에 사는 이웃아저씨 같다. 소박한 외모나 겸양하는 태도에서 눈치 채기어렵지만 사실 그는 이름이 꽤 알려진 중진작가다. 올해로 55세인 그는 20대 때부터 도예가의 길을 걸었다. 백암면에서 태어난 용인토박이인 그는 그가 살던 지역의 흙을 도자기 회사에서 가져갈 만큼 도자기를 만들기에 좋은 흙이 있는 곳에서 자랐다. 무언가를 만드는 일을 좋아한 그가 흙이 좋은 곳에서 자랐으니 도자기 만드는 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자연스런 일이다. 군 제대 후 백암에 있던 한국고미술자기연구소에 연구생으로 들어갔다. 달항아리로 유명한 고(故) 한익환 선생이 그의 스승이다. 스승
“지난 2~3년간이 행정혁신과 성장의 해였다면 새해에는 윤리·지식·감성행정으로 기본을 다질 생각입니다. 공사 중인 파주CC 등 7개의 골프장이 들어서면 파주 동북부지역이 훌륭한 관광레저단지로 바뀔 것입니다.” 경기 파주시는 2005년 민원행정 종합평가, 2006년 도시종합평가와 옥외광고 분야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데 이어 최근 ‘2007 전국 지자체 대상 재난관리평가’에서도 대통령상을 받는 등 3년 연속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유화선(59)파주시장은 “시민들을 위한 행정을 펼친 결과로 받은 재정인센티브 3억원은 주민복지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시장은 지난 3년동안 ‘업그레이드 파주’라는 기치를 내걸고 민원처리기간 60%단축과 깨끗한 파주만들기, 클로징 10(모든 공사를 10월까지 완료)으로 파주시를 대한민국 대표도시로 변화시켰다. # 업그레이드 파주 파주시는 동절기공사를 추방하기 위해 회계연도를 1~10월까지로 하는 ‘가상회계연도’를 도입,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클로징 10(Closing by October)’ 사업으로 파주시에서는 11월 또는 12월에 보도블록공사 등을 찾아볼 수 없다. 파
심재덕 세계화장실협회 회장은 이젠 화장실도 문화라고 말했다. 화장실 문화! 듣고보니 어쩌면 가장 먼저 문화의 명찰을 달았어야 할 곳이 화장실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선택의 여지도 없이 가장 기본적인 배설 욕구를 해소해 주는 곳임에도 고마워하기는 커녕 가장 천대받던 곳이 아닌가 싶다. 항상 뒷전이던 화장실. 그런데 이젠 화장실이 결코 뒷전이 아니다. 화장실이 앞전에 놓이게 됐다. 최근 세계화장실협회를 만들어 우리나라를 세계 화장실 종주국으로 만들어낸 심재덕 국회의원 덕분이다. 수원시장 시절부터 아름다운 화장실 만들기 운동을 펼쳐온 것이 이제 세계적으로 화장실 문화의 꽃을 피우게 됐다. 반딧불이 화장실, 축구공 형태의 화장실, 박쥐 형태의 화장실 등등 각기 독특한 건축양식도 주목을 끈 바 있다. 이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화성과 함께 매력적인 수원의 관광코스임은 물론이다. 심 의원은 청결하고, 음악과 그림과 책이 있는, 그래서 진정한 휴식의 공간, 문화의 공간인 화장실을 희망한다. 물론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구제하고, 물 자원을 아끼자는 계도의 뜻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몇몇 들른 선진국의 화장실은 깨끗하다. 시민들도 화장실 에티켓을 잘 지켜서 청결한 화장
2008년 1월 1일 새벽 석성산에서 바라본 동백지구의 야경. 논과 밭만 보이던 풍경이 어느새 빼곡히 들어선 아파트들 덕분에 아름다운 야경을 만들어 냈다. 도시의 반짝이는 불빛들이 아름다움을 뽐내며 빛나고는 있지만 그래도 예전의 풍경이 가끔은 그리워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빛나리 부자 시리즈
경기도내 각 자치단체마다 골프장 유치를 위해 필사적인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용인시 또한 마찬가지. 업체들 또한 허가만 나기를 기다리며 골프장 건설에 올인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자치단체들은 골프장을 유치하면 지방세수 확보로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지만 세수만 생각하고 무조건 유치하다 보면 향후 골프장 난립으로 운영이 어려워져 오히려 자치단체에 해를 끼치는 경우도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환경단체와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 현황 용인시에서 운영되고 있는 골프장은 모두 26개이다. 지역별로는 이동면에만 18개가 운영중이며 기흥구 8, 수지구에 0개가 자리하고 있다. 처인구에만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용인시가 6개의 골프장을 추가로 건설 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민간업체 제안에 따라 기흥구 공세동 산1-1 일대(면적 110만8700여㎡), 처인구 이동면 서리 산 27의 1 일대(면적 162만1200여㎡) 등 2곳에 18홀과 27홀 규모의 골프장 건설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안을 고시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접수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해 10월말에도 역시 민간업체 제안에
들판 한가운데에 우뚝 솟은 조비산. 용인 8경의 하나인 이 산을 마주하고 있는 마을이 백암면 용천리 율리마을이다. 65여 년 혼이 깃든 고유농악 12채를 구사하는 차용성선생의 고향이기도 하다. 필자가 인터뷰를 위해 찾아간 날 그는 경로당에서 여느 어르신들과 마찬가지로 소일거리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계셨다. 활짝 웃는 모습이 영락없는 인심 좋은 시골 할아버지였다. 그런 차단장은 독특한 판제와 양식을 갖추었으면서도 문화재적 가치를 지닌 백암농악의 독보적인 존재라는 사실이 좀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자리를 옮겨 자택에서 앨범 등을 보며 인터뷰를 시작하자 비로소 그의 진면목을 하나하나 볼 수 있었다. # 농악과의 인연 1928년에 태어나 무진년생인 차단장은 백암면 용천리 율리마을에서 4대독자로 태어나 평생을 이곳에서 살았다. 차단장의 아버지가 안성군 보개면에 살다 이사해 왔는데 어느새 손자까지 두었으니 4대째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일제 때 어린 시절을 보냈던 우리는 배움의 기회라곤 ‘강습소‘밖에 없었어. 11살에 석천리 덕은에 있는 강습소에 들어갔지. 국문과 습자(붓글씨)와 함께 일본어를 배웠는데 조선인 선생이 가르쳤는데 옥산리, 석천
공학자들의 침묵 곧 깨질 것…원점에서 신중하게 재검토해야 인간의 경제활동으로 물류시스템이 필요하게 되자 고대에는 사람이 물건을 직접 나르거나 우마차를 이용하기도 했다. 화물의 부피가 커지자 자연스럽게 물길을 이용하게 되었고, 중세 들어 노예 등의 노동력을 이용하여 물길을 파게 되었다. 이것이 운하이다. 운하는 중세에 물류의 85%?분담하게 되었고, 마침내 18세기 유럽의 산업혁명을 촉발하는 데 결정적 공헌을 한다. 그러나 산업혁명 과정에서 발명된 증기기관차가 철도를 따라 물류를 효율적으로 이동시킴으로써 철도가 산업혁명을 완성하게 된다. 교통의 역사를 놓고 볼 때 18세기까지를 운하의 시대, 19세기를 철도의 시대라고 한다면 20세기는 도로의 시대라 부른다. 즉 물류수송 수단으로 운하의 역할은 철도와 도로의 등장으로 상당히 축소되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운하가 건설되고 있는 이유는 독일같이 운하가 잘 발달되었던 국가에서 물류체계가 운하에 일정부분 적응해 있기 때문인바, 기존 운하망에 연결되는 운하를 건설하는 것은 새로 운하를 건설하는 경우보다 경제성이 생길 여지가 있다. 20세기 들어 건설된 가장 유명한 운하 중 하나
“우리 목씨는 단성단본(單姓單本)인 진솔한 혈족입니다. 화목할 목(睦)자를 성으로 삼게 된 유래에서 알 수 있듯이 선대에 형제 화목하는 정이 남달라 화목할 목(睦)자를 써서 목씨로 자연 득성(得姓)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첨정공 종중의 5대 회장직을 맡고 있는 진억(78세)씨는 사천목씨의 유래를 설명하면서 ‘화목’을 더욱 강조한다. 직업군인으로서 젊은 시절을 보냈던 목회장은 군대에서도 ‘인화단결’이야말로 백전백승의 근원임을 강조했다고 한다. 가정에서의 화목은 말할 것도 없다. 종중의 일을 이끌어 가면서도 아무리 득이 되는 사업이라도 종중인들의 화목을 해치는 일은 아예 추진하지 않는다고 한다. 최근 삼배울에 건축하는 재실도 목씨 종중인들의 숭조정신 함양 외에도 화목을 위한 공간으로 꾸미고 있다고 한다. “4대 회장이신 진하씨가 수지회관을 마련하고, 덕성리 삼배울에 재실을 건립하고자 터전을 일궈 놓았습니다. 내년 11월에는 아마 그 재실에서 시향을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그 일이 잘 돼서 모든 종인들의 숭모정신과 화목을 돈독하게 하는 성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천목씨 후손들도 여러 가지 덕목 가운데 ‘화목’
세상과의 첫 만남이 ‘뒷간’이었던 사람이 인생의 마감까지 ‘뒷간’에서 하겠다며 사상 초유의 화장실 문화운동을 벌이고 있는 ‘Mr. 화장실’. ‘Mr. 화장실’은 이미 세계적으로 알려진 고유브랜드로 세계화장실협회 심재덕 회장의 애칭이다. 눈 내리는 1월 그를 만나기 위해 수원시 이목동의 해우재(解憂齋)를 찾았다. 뒷간에서 태어나면 오래 산다는 속설을 믿고 정말로 그를 뒷간에서 낳은 어머니의 자식 사랑이 업보였을까. 심 회장은 화장실과의 인연조차 남달랐다. 얼마 전엔 정당을 탈당하고 18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현직 국회의원이다. 정계를 떠나 화장실 문화운동에 전력투구 하겠다는 각오다. 몇 년 전 그의 어머니 장례식 때 가봤던 그의 자택을 찾아갔지만, 그 시절의 흔적은 없어졌고 “아! 저 집이로구나” 하는 새로운 모형이 눈에 띄었다. 집 입구에는 ‘해우재(解憂齋)’라는 표석이 있었다. 그리고 대문 앞에는 ‘Mr. Toilet’s House’이라는 간판이 있었다. 해우재는 사찰에서 화장실을 일컫는 ‘해우소’와 같은 말이다. 해우소는 ‘근심을 푸는 곳’이라는 뜻이다. 번뇌가 사라지는 곳이기도 하다. 본디 우리 조상들은 열악한 환경의 뒷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