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1호 측백나무

  • 등록 2022.10.31 09: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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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영 용인시산림조합장

 

[용인신문] 천연기념물 1호를 알고 있는 우리나라 국민은 얼마나 될까? 모르거나 또는 잘못 알고 있는 국민이 대부분일 것이다.

 

경부고속도로 도동IC 부근 절벽에 1400그루의 측백나무 숲이 천연기념물 1호다. 원래 원산지가 중국이라는데 논란도 많았으나 충북 단양, 경북 안동, 영양, 울진 등 석회암 지대 가파른 절벽의 암석 틈에서 자라고 있으며 절벽 앞으로는 물이 흐르는 환경이 특징이다.

 

측백은 높이 25m, 직경 1m 이상 자라는 늘 푸른 큰 나무다. 수피는 회갈색으로 세로로 갈라지며 작고 납작한 잎은 바늘 모양으로 가지를 사이에 두고 서로 어긋나게 달린다. 꽃은 황록색으로 4월에 피고 9~10월에 달리는 열매는 구과로 달걀형이다.

 

측백은 맹아력이 강하고 생장 속도가 빠르며 4계절 푸르고 가지가 촘촘해서 바람을 막거나 소음을 차단할 수 있으며 병충해에도 강해 생울타리 방풍림으로 많이 심는다.

 

측백과 비슷한 나무로 편백과 화백이 있다. 자라는 모양이 비슷해서 꽃과 열매를 보기 전에는 구별하기가 어려우며 측백은 W, 화백은 X, 편백은 Y자형 등 바늘잎이 쪼개지는 모양으로 알 수 있다.

 

측백은 본초강목에 잎이 납작하고 옆으로 자라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되어있다. 측백은 소나무와 함께 선비의 절개와 고고한 기상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나무로 경복궁을 비롯한 궁궐에 많이 심어졌으며 중국에서도 사원이나 귀족의 묘지에 반드시 심었다. 관청에는 백부라해서 권위의 상징으로 측백과 향나무가 심어졌다.

 

잎은 앞뒤의 모양을 갖고 색이 같아 겉과 속이 다르지 않은 굴지 나무라 했다. 조선시대 관리들을 감찰하는 사헌부를 백부라고 부른 이유도 측백처럼 늘 변함없이 원칙을 준수하라는 의미로 꼭 심었다.

 

약재로 쓸 땐 출혈의 지혈제로 쓰였고 잎의 추출물은 발모촉진과 탈모방지 효과에도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용인신문 기자 news@yongi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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