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1997년 2월 건설교통부에 의해 용인시 구성읍 동백리와 중리가 동백택지개발지구로 고시되었다. 한국토지공사에서 사업 시행을 맡아서 2006년 12월에 지구단위 개발이 완료되었다. 그러나 동백택지개발지구는 광역교통대책 수립 기준이 강화된 100만 평(330만㎢) 이상의 택지개발지구 기준에서 2만 평(6만6천㎢)이 모자라 동백신도시라 일컫지 못하고, 동백지구라고 일컫게 되었다. 한국토지공사가 강화된 광역교통대책 수립 기준을 피하기 위해 동백지구를 98만 평(323만4천㎡)으로 조성해 택지개발지구급 규모로 광역교통개선대책을 마련하면서 동백지구는 광역교통개선대책이 태생적으로 취약하게 되었다. 한국토지공사는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동백죽전대로, 석성로 등 도로는 건설했으나, 동백지구 외곽을 스쳐 지나가는 용인경전철 에버라인 이외의 철도 건설은 빠져 있었다.
한국토지공사가 구성읍 동백리와 중리를 택지로 개발한 동백지구의 주요 간선도로는 지하화, 입체화 되었고, 모든 통신선로와 송전선로는 지중화 되었다. 그리고 아파트 단지 주위로 초·중·고등학교, 상가, 공원이 자리잡았다. 그러나 동백지구는 취약한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인해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상태에서 출발했다.
2010년경부터 부동산개발회사들이 동백지구 서쪽에 위치한 동진원 지역의 녹지를 중장비로 밀어내고 동백지구의 뛰어난 주거환경을 내세우며 ‘동백’이라는 이름을 차용해 '신동백'이라고 이름붙여 홍보를 하면서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동백지구의 교통 상황은 취약해졌고, 주거환경은 악화되었다.
법정동인 동백동과 중동을 합쳐서 동백동이라고 부르는 동백지구가 동백1동, 동백2동이 되었고, ‘신동백’이라 일컫는 지역과 용인세브란스병원 인근 지역은 동백3동이 되었다. 2024년 12월 현재 동백1동은 3만1333명의 주민이, 동백2동은 2만 4690명의 주민이, 동백3동은 2만 6823명의 주민이 각각 거주하고 있다. 문제는 동백택지개발지구가 아닌 동백3동에 아파트단지가 계속 들어서고 있고, 동백3동의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실행 없이 아파트단지를 추가로 건설하는 것은 동백지구 주민뿐만 아니라, 동백3동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동백동이 이동·남사읍과 원삼면에 들어서는 반도체국가산업단지의 배후도시 기능의 일익을 담당하고, 용인특례시의 교육과 문화예술 발전의 일익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신도시급 광역교통개선대책이 조속히 실행되어야 한다.
동백동의 광역교통개선대책 가운데 ‘동백IC 건설 확정’ 발표 기사가 주민들의 이목을 끌었다. 2023년 12월 27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주민공청회에서 경기연구원이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용역에 포함된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의 타당성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기흥구 동백동과 수지구 신봉동을 잇는 총연장 14.70km의 도시철도 경전철 노선은 동백역(에버라인)―청덕동―언남동(언남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 촉진지구)―용인플랫폼시티 구성역(수인분당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A노선)~성복역(신분당선)―신봉동에 12개 역이 신설될 예정으로 비용편익비 경제성은 0.79로, AHP는 0.543으로 도출되었다는 내용이었다.
2025년이 시작되었는데도 ‘건설교통부 관계기관 협의 및 국가교통위원회 심의’ 등 후속 조처가 없다. 건설교통부는 ㉠ 상가 장기공실 문제를 안고 있는 쥬네브 A, B, C 상가의 활성화, ㉡ 데시앙사거리 교통 문제, ㉢ 동백지구 및 동백3동 교통 인프라 개선 문제, ㉣ 경찰대 부지 택지개발 문제, ㉤ 신봉동 철도 연결 문제 등의 해결을 촉진하기 위해 ‘동백역―신봉동 도시철도 경전철 건설’ 사업을 착공할 수 있도록 조속히 후속 조처를 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