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나이가 들어 관절이 닳고 노화되면서 생기는 퇴행성관절염. 전문의들은 특히 걷거나 서 있을 때 체중의 75~90%가 쏠리는 무릎을 관절염에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 손꼽는다.
초기에는 가벼운 통증으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약물과 주사 요법으로도 치료가 어려울 정도로 진행되고 상태가 점점 악화되면 결국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하다.
수술이 불가피하다면?
첫 번째, 자신의 상태에 맞는 인공관절 선택이 중요하다. 기능과 수명,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환자의 연령과 모양,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듯 관절의 모양이나 크기도 다르다는 사실에 주목해 최근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이 도입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60세 이하 비교적 젊은 환자는 특수 코팅 처리된 수명이 오래가는 플라스틱 삽입물을 사용한다. 무릎관절 일부만 손상된 환자라면 손상 부위에만 부분 치환술을 시행해 최대한 정상관절을 살려 운동각도와 위치 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
두 번째, 양 무릎 모두 수술이 필요한 경우다. 환자의 상태나 증상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이런 경우 동시에 수술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 하반신 마취도 한 번만 진행하기에 신체 부담이 덜하고 수술 후 통증을 되풀이하지 않아도 되며 무엇보다 환자 대다수가 노년층이기 때문에 가족들의 간병 부담을 덜 수 있다.
세 번째,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기저질환자들의 인공관절 수술 가능 여부다. 흔히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관절염이 있으면 수술 불가능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내과 협진을 통해 수술 전후 혈당과 혈압 관리를 철저하게 한다면 안전하게 받을 수 있다.
오히려 관절염을 방치하면 거동불편으로 인한 운동부족과 통증으로 오는 스트레스 등이 만성질환과 관절염을 모두 악화시키고 또 다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에 서둘러 치료하는 것 바람직하다.
고령환자의 경우 심장질환으로 꺼리지만 내과 전문의 협진을 통해 수술 여부를 결정하고 수술의 안전성과 추후 치료에 대비하면 된다. 고혈압 환자는 처방약을 복용하면서 수술받을 수 있고 일반적으로 혈압이 수축기 180 이하, 이완기 120 이하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결론적으로 인공관절 수술은 관절염의 고통으로부터의 해방뿐만 아니라 노년층의 경우 활동량도 늘려 보다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이 가능하다. 최근 수술 기법이 꾸준히 발전하고 소재 역시 업그레이드 되고 있어 수술 후 관리에 유념하면 건강한 무릎관절을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