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용인지역 아파트 신규 입주 ‘급감’

  • 등록 2025.03.31 09: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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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만 1500가구서 5700가구로 줄어… 조정교부금 덩달아↓
당분간 입주 물량 감소세 지속 전망… 공급부족·세입 감소 우려

용인신문 | 올해 용인지역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이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약 1만 1500세대가 입주 했지만, 올해는 5700여 세대로 줄어든 것. 특히 신규 입주 물량 감소 추세는 앞으로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시 세입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에 따르면 용인지역 공동주택 신규 입주 물량은 지난 2000년대 초‧중반 매년 1만 세대를 훌쩍 넘어서며 전국 최고 수준의 인구 증가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2015년을 기점으로 점차 등락을 반복해 왔다.

 

최근 10년간 신규 입주 물량을 살펴보면 △2016년 3132세대, △2017년 7249세대 △2018년 1만 5906세대 △2019년 1만 1932세대 △2020년 2297세대 △2021년 2505세대 △2022년 1321세대 △2023년 6282세대 △2024년 1만 1487세대 등이다.

 

올해의 경우 처인구 지역을 중심으로 경남아너스빌 등 총 5749세대가 입주 예정이다.

 

문제는 신규 입주 물량이 줄어들면서 용인시 세수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는 점이다. 부동산 취·등록세의 경우 광역 지자체인 경기도에 납부 하지만, 전체 세입 중 25%는 해당 부동산이 위치한 지자체에 조정교부금으로 지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4년 간 용인지역에서 납부된 취·등록세를 살펴보면 2022년은 6949억 원, 2023년 6096억 원, 2024년 7409억 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지난 2024년과 올해 용인시에 조정 교부금으로 각각 2356억 원과 2586억 원을 지급했다.

 

문제는 내년부터 이 같은 조정교부금 규모가 줄어드는 구조로 접어들었다는 부분이다. 부동산 가액 상승 등의 요인을 제외하고 순수한 공동주택 입주 물량만 보면 내년도 용인시 조정교부금은 지난해보다도 낮은 수준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내년도 신규 입주 예정 물량 역시 5021세대에 불과한 것은 물론, 올해 2월 현재까지 승인된 2026년 이후 입주 물량이 총 1만 340세대인 것으로 나타나 세수 감소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 예산부서 관계자는 “취·등록세의 경우 부동산 가격 상승과 맞물리며 단순한 계산이 어려운 부분은 있지만, 거래될 수 있는 공동주택의 증가세가 둔화 되고 있다는 부분은 시 세입 부분에 부정적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다만 “용인지역의 경우 반도체 특수 등 외부 호재로 가격 상승과 함께 매년 전국 최고 수준의 부동산 거래가 이어지고 있어, 큰 폭의 세입 감소 등을 전망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동산 업계는 최근 이어지는 수도권 공동주택 공급 감소로 인한 부동산 과열 양상 등을 주의하고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으로 인구가 몰리고 있지만 공급이 줄어들고 있어, 아파트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며 “주거 수요의 증가로 향후 분양가 및 매매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기흥구 지역 아파트 단지 모습. 

이강우 기자 hso09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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