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탄핵 사필귀정… 대선 진짜일꾼 뽑아야”

  • 등록 2025.04.28 09: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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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한국기독교장로회 벙커1교회 담임목사
(사)평화나무 이사장·김용민TV 대표PD

용인신문 | 용인신문은 20여 년간 용인에서 삶의 터전을 일궈온 김용민 (사)평화나무 이사장을 만나 그의 다채로운 삶의 궤적과 깊이 있는 사유를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4일 오후 7시 용인신문 미디어센터에서 본지 김종경 발행인은 이 시대의 담론을 이끌고 있는 김 이사장의 날카로운 시사 분석과 거침없는 논평을 통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깊이 있게 통찰해 보았다. 유튜브 <용인신문 용인TV>에서도 볼 수 있다. <편집자 주>

 

□ 대담: 김종경 본지 발행인

 

Q: 용인에서 20년 가까이 거주하며 사회 주요 담론을 형성해 온 김용민 (사)평화나무 이사장님을 모셨습니다. 시민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 김용민: 용인신문에서 인터뷰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용인 매체들이 꽤 있는데, 용인 시민으로서 평소 지역신문 중에 이렇게 퀄리티가 살아있는 신문이 또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용인신문이라는 매체가 있다는 것을 알고 누가 만드는 건지 궁금했는데, 이렇게 직접 뵙게 되어 감사합니다. 종이 매체가 어려운 시대에 읽는 매체를 낸다는 것은 용기와 책임감, 사명감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Q: 용인 시민으로서 용인에 대한 이미지는?

=김용민: 93년 강남대 입학 당시 용인은 정말 전원 풍경이었습니다. 강남대 중앙도서관에서 뱀이 발견될 정도였죠. 서울에서 자라 대학은 도시 안에 있는 줄 알았는데, 용인은 전혀 달랐습니다. 경찰이 데모 현장에 나타나지도 않았고요. (웃음) 지금은 강남대가 부촌이 되었지만, 당시에는 강남대밖에 없었습니다. 2006년 이후 수지, 기흥 등을 거쳐 현재 수지에 거주하며 용인의 발전을 지켜봤습니다.

 

Q: 용인에서 부동산으로 재미를 보셨는지, 사회단체 활동은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김용민: 부동산 투자는 하지 않았습니다. 집 한 채 있는 것도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 출퇴근으로 용인 활동은 거의 못 했지만, 주말에는 용인을 순례하며 한택식물원 등을 방문하고, 유림동 카페에서 교회 설교 준비를 하기도 했습니다.

 

Q: 용인 지역 정치 참여 계획이 있으신가요?

= 김용민: 과거 총선 패배 후 정치 활동을 중단했지만, 용인 발전을 위한 좋은 시장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Q: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소회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김용민: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은 국민의 최악의 선택이라 생각했습니다. 정치 입문 1년도 안 된 사람이 검찰의 때를 벗지 못하고 정치를 하면 독선과 탐욕의 정치를 펼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취임 다음 달부터 퇴진 운동을 벌였고, 3년 만에 탄핵되어 다행입니다. 국민들이 탄핵의 그늘에서 벗어나 새로운 나라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Q: 한국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 김용민: 효능감 있는 정치가 필요합니다. 마음만 먹으면 하늘의 별도 따다 줄 것처럼 떠들지만, 국민의 삶은 바뀌지 않는 현실을 바꿔야 합니다. 대통령 하나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이번 대선은 새로운 희망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Q: 목사, 시사 평론가, 유튜버 등 다양한 역할을 어떻게 소화하시나요?

= 김용민: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은 어렵지만, 익숙한 일들은 시간 배분이 가능합니다. 주말은 교회, 평일은 유튜브와 평화나무 이사장 역할에 집중합니다.

 

Q: 목사 안수를 받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 김용민: 2015년 백남기 농민 사건과 조계사 사태를 보며 의로운 사람들을 숨겨줄 교회를 만들고 싶어 목사가 되었습니다. 정규 교단에서 목사 수업을 받고 목사 안수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Q: 극우 목사들의 행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김용민: 극우 목사들의 패악질을 막기 위해 평화나무를 설립했습니다. 선거법 위반을 감시하고 고발하며, 그들의 비난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설교 시간에는 선거법 위반을 하지 않지만, SNS 활동으로 기소된 적은 있습니다.

 

Q: 언론인으로서 어떤 가치와 신념을 가지고 계신가요?

=김용민: 언론 자유의 중요성을 절감하며, 자본으로부터 독립적인 언론의 필요성을 느낍니다.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언론이 가장 건강하다고 생각했지만, 유튜브를 통해 그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건강하게 자본과 저널리즘이 공존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Q: 나꼼수 이후 새로운 실험적인 저널리즘 방식이 있을까요?

= 김용민: 협동조합 중심의 언론을 고민했지만, 한계가 있었습니다. 뉴스타파처럼 전문성과 후원자들의 건강한 공존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레거시 미디어와 뉴미디어의 영향력을 어떻게 보시나요?

= 김용민: 레거시 미디어가 유튜브를 닮아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중립보다 명확한 색깔과 논지가 필요합니다.

 

Q: 존경하는 저널리스트가 있다면?

= 김용민: 변상욱 선배님을 존경합니다.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시대에 대한 깊이 있는 역사 의식을 가진 분입니다.

 

Q: 현재 구독자 82만 명의 유튜브 방송 ‘김용민TV’를 소개해 주세요.

= 김용민: 2018년부터 유튜브를 시작했습니다. 라이브 방송과 시청자들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유튜브는 텔레비전과 달리 시청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극단적인 진영 논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김용민: 악마화와 극단적인 진영 논리는 공론장을 파괴합니다. 레거시 미디어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길을 잃고 있는 상황입니다.

 

Q: 한국 정치 사회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 김용민: 효능감 있는 정치를 통해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Q: 언론이 사회 통합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김용민: 방해나 하지 말고, 로컬 시대로 나아가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해야 합니다. 지역 FM 방송을 통해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Q: 용인의 좋은 점을 홍보해 주신다면?

=김용민: 용인은 다급하지 않고 서로 배려하는 공동체입니다. 삶이 있는 곳입니다.

 

Q: 용인신문에 덕담 부탁드립니다.

= 김용민: 용인신문은 용인 시민의 자격입니다. 용인신문을 읽고 토론하는 공동체를 만들면 좋겠습니다.

 

<유튜브 용인신문 용인TV: 촬영·편집 백남선 PD>

김종경 기자 iyongi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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