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현대인들에게 “다시 걸으면 된다” 단단한 위로

  • 등록 2025.12.01 1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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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동 여행작가 자전 에세이
‘제주오름의 인생길’ 출간

 

용인신문 | 삶의 무게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아직 늦지 않았다, 다시 걸으면 된다”는 단단한 위로를 전하는 이기동 여행작가의 여행 에세이 ‘제주오름의 인생길’이 도서출판 별꽃에서 출간됐다.

 

이 책은 가난과 수많은 실패에 굴하지 않고 스스로의 길을 개척해 온 한 인간의 치열한 삶의 기록이자, 우리 모두에게 전하는 묵직한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이다. 더불어 이기동 여행작가가 세계 곳곳의 여행지에서 느끼는 성찰과 사유를 전하는 감동의 울림이다.

 

총 2부로 구성돼 있는 이 책의 1부 ‘내가 살아온 길 가난에서 제주까지’는 작가의 굽이굽이 인생 여정이 진솔하게 실려 있다. 2부는 ‘길 위에서 다시 태어나다’로 여행을 통한 성찰의 기록을 통해 독자에게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특히 여행지의 컬러 사진을 다수 수록해 마치 여행지에 서 있는 듯 생생함을 전한다.

 

현재 한솔여행사를 운영하는 성공한 기업인이자 여행작가인 이 작가는 “가난은 나의 스승이었다”는 한마디로 자신의 인생을 요약한다. 충북 괴산 산골에서 태어나 다섯 살에 아버지를 잃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저자의 삶은 한순간도 평탄하지 않았다. 굶주림 속의 어린 시절, 산업화 시대의 공장 노동자, 뒤늦은 대학 입학과 군 복무, 결혼과 생계의 현실까지, 그의 인생길에는 고난이 끊이지 않았지만, 그 모든 길 위에는 ‘멈추지 않음’이라는 극복의 메시지가 빛났다.

 

수 차례의 실패 끝에 여행업에 뛰어든 그는 ‘한솔여행사’를 설립해 30년 가까이 사업을 이어왔다. 새벽부터 밤늦도록 현장을 지키며 사람과의 신뢰를 쌓아온 그의 삶은 결국 ‘길은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걸으며 만드는 것’임을 증명해 낸다.

 

단순한 관광이 아닌, 자신을 단련하는 수행의 길이었던 이 여정은 마침내 제주 오름에 이르러 “지금의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으로 이어진다.

 

인생 후반, 그는 여행자로서 세계 곳곳을 누비며 삶의 본질과 마주하고 있다. 히말라야의 험준한 봉우리, 몽골의 드넓은 초원, 인도의 혼잡한 거리, 유럽의 예술 도시에서 그는 ‘길 위의 나’를 발견한다.

 

‘늘여행’이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는 그는 “길 위에 서는 순간 나는 언제나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다. 사람과의 만남, 풍경과의 조우, 낯선 도시에서의 고요한 밤… 그 모든 순간들이 나를 더욱 깊이 이해하게 만든다”며 “여행이란 어쩌면 ‘지리적 이동’이 아니라, ‘감정의 깊이’를 따라 걷는 일인지도 모른다”고 여운을 준다.

 

이 책은 고단한 시대를 묵묵히 걸어온 보통 사람이 가난과 고난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온 ‘삶의 보고서’이다. 화려한 성공담이 아닌 진솔한 좌절과 재기의 기록을 통해 독자는 작가의 여정 속에서 묵직한 성찰과 따뜻한 위로를 만나게 될 것이다.

 

‘제주오름의 인생길’은 세대를 막론하고 삶에 지친 이들에게 헌정하는 현실적인 위로의 기록이며, 우리 모두의 삶은 결국 “내가 걸은 만큼의 이야기”임을 되새기게 해 줄 것이다.

박숙현 기자 yongince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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