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 파일이 도대체 뭐길래?

  • 등록 2025.12.01 1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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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 현재 미국 정치는 엡스타인 파일이 집어삼켰다. 리처드 M. 닉슨 대통령(제37대 미국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도청사건 만큼의 폭발력이 잠재해 있는 문제가 엡스타인 파일이다. 국내 언론은 엡스타인 파일을 둘러싼 미국 여야의 대결에 대해 적당히 회피하는 보도 태도를 보인다.

 

미국의 빅뉴스는 관세전쟁도, 불법 이민자 단속도 아닌 엡스타인 파일에 과연 트럼프 대통령이 포함되어 있느냐로 모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월 19일(현지 시각) 미성년자 성 착취로 유죄판결을 받고 복역 중 자살한 ‘故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련 문건을 법무부가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는 법안에 서명했다.

 

엡스타인 관련 자료를 “검색 가능하고, 다운로드 가능한 형식으로 30일 이내에 공개해야 한다”는 이번 법안은 11월 18일 미 하원과 상원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통과되었다. 엡스타인 파일 공개 법안은 하원에서 427대 1로 통과되어 상원에 제출되었고 (상원은) 표결을 생략한 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만에 서명하여 법률로 공포된 것이다.

 

사건의 발단이 된 제프리 엡스타인은 2019년 8월 10일 미국 뉴욕주 메트로폴리탄 교정센터에 수감 중 자살한 것으로 발표된 인물이다. 엡스타인은 유대인으로 이스라엘의 모사드 요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엡스타인은 미국 정치경제계의 거물들을 상대로 미성년자를 이용한 성접대를 하면서 이른바 허니 트랩(미인계)로 포섭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엡스타인은 성접대를 하면서 이를 녹화하고 꼼꼼히 기록했는데, 공화당은 엡스타인 파일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 거물들이 대거 포함되었다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의 성접대를 수차례 받았다고 반박했다. 파일에 포함된 인사들이 낱낱이 공개되면 미국은 그야말로 핵폭탄급 섹스 스캔들이 터지는 셈이다. 따라서 법무부가 언제 얼마만큼의 파일을 공개할 것이냐가 미국 시민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대한민국과는 무관한 일이지만 ‘유대인의 로비’가 얼마나 치밀하고 광범위한지를 엡스타인 사건은 웅변하고 있다. 손오공이 날아봤자 부처님 손바닥 안이듯이 “미국은 여전히 유대계가 꽉 쥐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문제는 미국만이 아니라 이들이 전 세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종경 기자 iyongi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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