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신문 | 내년도 용인시 살림 규모가 3조 5174억 원으로 편성됐다. 올해 본예산 대비 1856억 원 증가한 수준이지만, 국‧도비 사업 매칭 비율 변동과 신규 복지사업 증가 등으로 신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가용재원은 사실상 역대 최저라는 분석이다.
동탄~인덕원 선 흥덕역 건설 등을 위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지방채를 발행하지만, 신규 사업은 물론 도로 유지보수 등을 포함한 가용재원 총 규모가 1900억 원 수준밖에 안 되는 것.
용인시는 지난달 27일 열린 용인시의회 297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2026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예산안’ 제안설명을 진행했다.
시 측은 이날새해 예산안 편성 기본 방향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략적 재원 배분과 강력한 세출 재구조화를 통한 재정 건전성 제고에 두었다”고 밝혔다.
새해 예산 중 일반회계는 전년 대비 1359억 원 증가한 3조 681억 원, 특별회계는 497억 원 증가한 4493억 원으로 편성됐다.
일반회계 세입을 살펴보면, 지방세는 기업 영업실적 회복에 따른 지방소득세 증가 전망으로 전년 대비 821억 원 증가한 1조 2595억 원을 편성했다.
의존 재원인 국·도비 보조금은 1179억 원 늘어난 1조 1565억 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협약 부담금 감소 등에 따라 세외수입은 1742억 원으로, 올해 본예산 대비 520억 원 줄어들었다.
또 흥덕역 건설 관련 지방채로 400억 원, 보전수입 등 내부거래는 1663억 원으로 계상됐다.
일반회계 세출은 시민 생활 밀착 분야에 집중됐다. 특히 사회복지 분야의 경우 1조 3337억 원이 편성, 전체 일반회계 예산의 43.47%를 차지했다.
복지분야 세출을 살펴보면 보육예산이 4833억여 원으로 가장 많았고, 노인 관련 예산도 4506억 여원으로 뒤를 이었다.
복지 분야 세출 예산이 크게 늘어나면서, 교통 및 도로, 농업, 문화예술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는 예산액이 감소했다.
교통 및 물류 분야의 경우 올해 본예산 대비 146억여 원 감소한 4375억 원이 편성돼 대중교통 환급지원 사업과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부담금 등에 투입된다.
문화 및 관광 분야의 경우 올해 대비 56억여 원 증가한 1143억 여원이 편성됐지만, 예산 증가분 대부분 내년에 창단하는 용인시민프로축구단에 사용되면서, 문화‧예술과 관광, 국가유산 등의 분야 예산은 모두 올해 보다 감소했다.
일반공공행정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비, 행정복지센터 및 종합복지회관 신축 등에 1873억 원이 책정됐다.
상수도와 하수도사업 특별회계는 각각 1015억 원과 2020억 원이 편성됐다. 용인경전철을 비롯한 기타특별회계는 1458억 원 규모로 계상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예산안이 강력한 세출 재구조화와 원칙에 충실한 재정 운영을 통해 재정 건전성을 높이는 방향에 맞춰졌다”며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핵심 사업 추진에 부족함이 없도록 재원을 전략적으로 배분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