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의 아들’ 혹독한 시련… “시민이 다시 일으켜 세워”

  • 등록 2026.01.19 11: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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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현 전 의원 자서전 ‘그래도 이우현, 꽃은 져도 향기는 남는다’ 출판기념회

 

원삼면 흙수저 소년, 시의회 의장 거쳐 재선 국회의원 영광의 길
‘구치소 생활’ 어둠 속 추락… 극단의 인생 서사 담담하게 풀어내

 

용인신문 | 제19대,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우현 전 의원이 긴 침묵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왔다. 이 전 의원은 오는 21일(수) 오후 2시 30분, 용인시 처인구 유방동 페이지웨딩홀에서 자서전 『그래도 이우현, 꽃은 져도 향기는 남는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이번 자서전은 화려했던 정치인의 수식어를 내려놓고, 지난 5년 8개월간의 시련을 온몸으로 통과한 ‘한 인간의 진솔한 기록’이다. 용인 원삼면 흙수저 소년이 시의회 의장을 거쳐 재선 국회의원이 되기까지의 영광, 그리고 이어진 구치소 생활이라는 극단의 서사를 담담하게 풀어냈다.

 

책의 제목 ‘꽃은 져도 향기는 남는다’는 비록 정치적 권력(꽃)은 내려놓았으나, 평생을 지켜온 사람과의 인연과 의리(향기)는 여전함을 의미한다. 이 전 의원은 이 책을 “누군가를 탓하기 위한 글이 아니라, 한 인간이 넘어지고 다시 일어선 기록”이라고 정의했다.

 

책에는 가난과 축구 선수로서의 좌절, 해병대 시절, 그리고 1998년 지방정치 입문 후 중앙 무대에 서기까지의 과정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특히 5년 8개월의 구금 생활 중 서울구치소 운동장에서 만난 민들레를 보며 “진실은 법정에서는 때로 지지만, 세월 앞에서는 지지 않는다”고 되뇌며 버텨온 시간들은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이번 자서전에서 눈길을 끌었던 대목 중 하나는 수감 시절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당시 부회장)과의 만남을 다룬 일화로 매우 인상적이다.

 

이 전 의원은 “이 글에는 나의 잘못도, 억울함도, 반성도 모두 담겼다”며 “정치는 나를 쓰러뜨리기도 했지만, 시민의 사랑은 다시 나를 일으켜 세웠다”고 고백한다. 이어 “이제 권력의 이름이 아닌 인간 이우현으로, 용인의 아들로 남은 생을 고향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소회를 밝혔다.

 

자서전에는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 나경원 국회의원, 허정무 전 축구감독, 가수 설운도 등 각계 인사들의 추천사가 실려 그의 변치 않는 인간관계를 방증한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이 전 의원을 ‘의리와 뚝심의 사나이’로 기억하며 그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1957년 용인에서 태어난 이우현 전 의원은 용인시의회 전후반기 의장을 역임하며 풀뿌리 자치의 기반을 다졌고, 이후 국회에 입성해 새누리당 원내부대표와 경기도당 위원장 등을 지내며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친 바 있다.

 

오는 21일 열리는 출판기념회는 그가 오랜 공백을 깨고 용인 시민들과 공식적으로 조우하는 첫 자리다. 정치적 부침 속에서도 곁을 지켜준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용인 사람 이우현’의 복귀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이우현 전 의원은 “지난 시간, 거친 비바람 속에서도 고향 용인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걸어왔다”며 “귀한 걸음 하시어 따뜻한 격려와 정겨운 덕담을 나눠주시기를 소망한다”고 초대의 말을 전했다.

 

한편, 행사가 열리는 페이지웨딩홀은 용인경전철 고진역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자세한 문의는 이우현 전 의원 측(010-4054-5908)으로 하면 된다.

김종경 기자 iyongi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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