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민 대통령’에 감사

  • 등록 2026.03.09 10:05:49
크게보기

송우영(한학자)

 

용인신문 | 노나라 양공 22년 경술지세 11월 경자일에 태어난 공자는 난 지 3년이 채 못 되어 부친 숙량흘이 죽었으며, 그로부터 13년 뒤 공자 나이 16세 무렵 모친마저 잃었다. 당시의 시대 상황으로 보아 어린 공자가 제대로 사람답게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복지 제도가 잘되어 있어 나라가 어린이를 우선하는 정책을 펴는 것도 아니었을 테고,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 어린 공자가 선택한 것은 바로 '공부'였다.

 

하루는 일국의 재상 격인 태재가 공자의 제자 자공에게 물었다. "그대의 스승 공자께서는 성인이신가? 어찌 그리 할 줄 아는 것이 많으신가?" 그러자 자공이 우쭐하여 스승인 공자를 그럴싸하게 포장하여 대답했다. "공자님은 진실로 하늘이 내리신 성인이시고, 또 할 줄 아는 것이 많으십니다." 물론 태재의 이러한 물음 속에는 공자를 깎아내리고자 하는 노회하면서도 저열한 비아냥이 담겨 있었지만, 강호의 경험이 적었던 자공으로서는 거기까지 태재의 말뜻을 헤아리기가 어려웠다.

 

며칠이 지나 이 일을 알게 된 공자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어려서 천했다. 그렇기에 밑바닥 일부터 능하지 않은 것이 없노라." 쉽게 말해서 공자는 처음부터 능력이 뛰어나 일을 잘했던 것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서 닥치는 대로 했고 그러다 보니 숙달되고 능숙해진 것이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공자가 그냥 일만 죽어라 한 것이 아니라 '공부'를 병행했다는 점이 남달랐다. 공부한 사람은 언젠가는 하늘이 들어 쓰게 마련이다.

 

맹자는 『맹자』 「고자장구 하(告子章句 下)」 편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다. "하늘이 장차 누군가에게 큰일을 맡기려 할 때에는 반드시 먼저 그 마음을 고통으로 단련시키고, 그 뼈를 수고롭게 하며, 그 몸을 굶주리게 하고, 또 그 육체를 핍절하게 하며, 더 나아가 그가 하는 일마다 안 되게 하여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준다. 그것을 견디는지 포기하는지를 확인하여 견뎌내면 크게 쓰는 것이고, 견뎌내지 못하면 고생만 잔뜩 하며 살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하늘이 사람을 쓰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살아남은 인물이 바로 이재명이다. 세상은 그런 그를 '무적 소년공'이라 부른다. 그의 모친의 직업은 건물 화장실 청소부였고, 여동생의 직업 역시 화장실 청소부였다고 한다. 엄마의 손에 이끌려 공장에 갔을 때, 공장에 보내는 엄마나 그 손에 이끌려 가는 어린 소년이나 모자(母子)간에 차마 못할 짓이었음은 분명할 터이다. 그런데 여기서 끝났다면 그건 그저 고생만 직살나게 하다가 끝난 삶일 수 있다. 그러나 그의 삶은 공부를 통해서 다시 반전을 맞는다. 검정고시를 통과하여 법조인이 되었고, 시장이 되었고, 국회의원이 되었으며, 결국 대통령의 자리에 이른다.

 

이게 어찌 사람이 노력만 한다고 해서 될 일이더냐. 이재명의 얼굴을 보라. 그 부인의 얼굴을 보라. 그게 어디 대통령이 될 관상이랴마는, 그럼에도 그가 대통령의 자리에 오른 것은 다른 이유가 아니다. "이렇게 해도 네가 견딜 수 있어?"라고 묻는 하늘의 연단이 있었던 것이고, 거기서 이재명은 견뎌냈던 것이다. 예로부터 견딤은 쓰임을 낳는다고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 비견할 때 이재명 대통령이 당장 완벽하게 훌륭한 분은 아닐지 모른다. 다만 그는 지금 훌륭한 지도자로 성장해 나가는 중이다.

 

대한민국 국민은 이러한 인물을 대통령으로 만난 것에 대해 감사해야 한다. 역대 대통령 중에서 이재명 대통령보다 뛰어난 대통령은 많을 수 있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처럼 국민을 사랑하고 아끼며, 국민을 위해 머슴보다 더 열심히 일하는 대통령이 있었던가. 국민을 위해 온몸을 던지는, 국민을 위한 의리의 돌쇠 이재명 대통령.

용인신문 기자 news@yonginilbo.com
Copyright @2009 용인신문사 Corp.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용인신문ⓒ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지삼로 590번길(CMC빌딩 307호)
사업자등록번호 : 135-81-21348 | 등록일자 : 1992년 12월 3일
발행인/편집인 : 김종경 | 대표전화 : 031-336-3133 | 팩스 : 031-336-3132
등록번호:경기,아51360 | 등록연월일:2016년 2월 12일 | 제호:용인신문
청소년보호책임자:박기현 | ISSN : 2636-0152
Copyright ⓒ 2009 용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yonginnew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