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 키우듯 정성어린 ‘손길’

  • 등록 2009.07.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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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묘로 시작하는 1년…수박·수도작 이어져농업CEO를 찾아/원삼면 죽능리 용인고품질육묘센터(대표 권순섭)

   
 
벼농사를 비롯한 모든 식물의 성공은 육묘의 건강 상태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진다. 예전의 수도작 농가는 각 농가에서 육묘를 직접 길러서 사용했지만 요즘은 육묘를 구입하는 농가가 많아졌다.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의 용인고품질육묘센터(대표 권순섭)는 요즘 점점 늘어가는 육묘 구입 수도작 농가에 꼭 필요한 용인시 5개 육묘센터 중 하나다.
약 25년 전부터 수도작을 경작했던 권순섭 대표는 지난 2004년 용인시로부터 일반미 육묘장을 인수했다.

현재 그 규모는 1만 5000상자에서 2만 상자의 육묘를 생산하는데, 육묘 한 상자면 약 41m²의 논에 심을 수 있는 모가 나오므로 총 60만-82만m²의 논에 심을 수 있는 모를 생산하는 셈이다.

또한 모내기 실패를 예비하는 예비육묘도 2000에서 3000상자 생산한다. 권순섭 대표는 “예비육묘를 준비하는 것은 모내기 후에 혹시 죽은 모가 있으면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한 것”이라며 “하지만 예비육묘의 판매실적은 거의 없고 직접 우리 논에 심는 편”이라고 말한다.

즉, 한번 심은 모는 잘 자라주는 편이기 때문에 예비 모가 거의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곳 육묘장의 육묘는 용인시 전 지역에서 수도작을 경작하는 개인농업인들이 전량 예약하고 구입한다.

권순섭 대표는 지난해인 2008년에는 지인의 권유로 수박농사도 시작했다. 시작당시에는 비닐하우스 4동으로 시작해 올해는 7동을 더 늘려서 총 11동이 됐다. 하지만 처음 수박을 시작할 때는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용인지역에 수박농가가 활성화 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술이나 수박에 필요한 영농자재 등을 거의 충북 음성의 맹동, 대소, 금왕 등지까지 방문해서 구입하는 실정이었다고 한다.

이젠 과·채류 작목반이 형성되어 분기별로 정기모임을 갖고 정보를 나누고 있으며 자재도 공동구입하여 조금은 서로 도울 수 있는 분위기가 됐다. 특히 용인시 농업기술센터에서 많은 도움을 준다.

권 대표의 1년은 육묘를 시작으로 수박, 수도작으로 이어진다.
권 대표는 “매달 받는 월급은 아니지만 월급 받는 직장인처럼 생활 한다”며 “5월에는 육묘수입, 7, 8월에는 수박수입, 10월에는 쌀 수입 등 수입이 있기 때문에 생활이 가능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육묘출하 및 수박 순따주기, 모내기 등 가장 바쁜 달은 5월”이라며 “하지만 수확 후 수입이 생길 때는 바쁠 때 힘들었던 모든 일들이 즐거움으로 변한다”고 정성들인 만큼 수입이 달라진다는 것을 강조했다.

육묘는 출하 때 개인 농가들이 직접 이곳에 와서 실어가며 수박은 가락시장이나 강서공판장으로 직접 출하하고 수도작은 농협수매 및 직접 정미하여 판매하고 있다.

이렇게 바쁜 중에도 마을일이라면 기꺼이 참여한다. 독성 3리 이장을 4년간 지냈으며 현재는 생활안전협의회, 농업경영인용인연합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원삼면 주민자치위원일도 맡아보고 있다.

권 대표는 “1년 중 12, 1, 2월이 비교적 한가한 달”이라며 “한가할 때는 새로 시작한 수박에 대한 공부 등 교육도 받고 일 년 농사를 준비 한다”고 그가 하는 일에 대해 강한 애착을 보였다.
박기정 기자 pkh45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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