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심한 정성 무농약 농산물인증

  • 등록 2009.08.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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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 이용 곰팡이 제거…”땀흘린만큼 효자 노릇”농업CEO를 찾아 | 원삼표고버섯 대표 이흥진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 원삼표고버섯농장(대표 이흥진)에서 재배되는 표고버섯은 참나무원목을 배지로 사용하며 지난해 무 농약 농산물인증을 받고 더 한층 버섯관리에 세심한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이흥진 대표는 “무 농약 농산물인증을 받고나서는 절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다”며 “미생물을 이용해서 곰팡이를 제거하는데 곰팡이를 직접 눈으로 봐서 찾아내야 하므로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 버섯재배 시 곰팡이는 가장 무서운 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4년 주위 버섯농가의 권유로 버섯을 재배하게 된 이 대표는 처음엔 우선 해 보자는 심정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일반 직장에 다니는 것 보다 수입이 좋았다. 처음 버섯하우스 5개동으로 시작했는데 현재는 12개동으로 늘었다.

그는 “한 번에 모두 수확하지 않고 약간씩 터울을 두기 때문에 여러 동을 경작해도 가능하다”며 “세심하게 관리만 잘 해주면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효자노릇을 하는 편”이라고 말한다.

버섯재배는 3~4월에 참나무 원목배지에 표고버섯 균을 접종한다. 그해 가을에 소량 수확할 수 있으나 본격적인 수확은 1년이 지나야 한다. 그리고 원목에 따라 2년에서 4년까지 원목을 바꾸지 않고 배지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우량원목만을 골라서 구입하긴 어렵다”며 “킬로그램 단위로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안 좋은 원목도 많이 섞이는 편”이라고 말한다.

그는 또 “원목 가격도 다른 물가처럼 조금씩 오르는 것 같다”며 “가격도 오르고 원목을 옮기는데 힘이 많이 들지만 나름대로 유리한 점도 있기에 계속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은 톱밥을 배지로 이용하는 톱밥버섯재배법을 이용하는 농가도 조금씩 늘고 있다. 하지만 톱밥배지는 1년 사용하면 폐기해야 한다. 원목과 달리 그해에 작황이 안 좋아도 배지는 다시 사용할 수 없기에 두 방법 모두 장·단점이 있다.

이 대표는 현재 용인시 표고연구회 총무이고 원삼면 표고작목반장을 겸하고 있다. 원삼표고작목반은 21농가가 바쁠 때 2~3농가씩 조를 이루어 서로 품앗이로 버섯재배를 도우며 1년에 4회 분기별로 정기모임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

물론 그 외에도 특별교육이 있으면 모여서 교육도 받는다.

4만 6000여 m²의 수도작 경작도 겸하고 있는 이흥진 대표는 모내기와 겹치지 않게 버섯을 재배해야 하기 때문에 3, 4, 5월에는 무척 바쁘다.

버섯을 수확하면 이 대표가 직접 가락시장에 출하한다. 가끔씩 생각한 것 보다 수확량이 적을 때도 있지만 그 반대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 연연해하지 않는다. 출하하고 수입이 생기면 그동안의 고생은 이미 고생이 아니다.
박기정 기자 pkh45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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