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스스로 만들어가는 ‘배움터’

  • 등록 2009.09.13 23: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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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형 학습마을…평생학습 네트워크

   
     

이제는 평생교육이다④ |행군마을 배움터
발마사지,치매예방,실버로빅 등 교육


지난 2008년 4월. 용인시의 평생학습마을 만들기 사업에 처인구 원삼면 맹 1리 마을이 최초의 농촌 형 학습마을로 선정됐고 마을이름을 이용해 ‘행군마을 배움터’(회장 박근식)라 이름 지었다.

용인시의 평생학습마을 만들기 사업은 마을 공동체나 지역 내 평생학습 관계 기관들이 지역별 특성을 살려 공동체를 위한 평생교육사업이나 연계 프로그램을 마련해 평생학습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또한 지역적인 격차로 교육기회가 적은 각 지역에 학습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마을단위의 학습공동체를 형성해 주민 스스로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어가게 하는 주민참여 형 교육 사업이다.

처인구 원삼면 맹 1리 행군마을 배움터는 마을 지도자회의를 거쳐 마을지도자 8명이 원삼농협 원일지점(지점장 허권)의 여성농업인센터와 연계해 사업에 응모했으며 농촌 형 학습마을로 선정됐다.

이들은 첫 교육으로 문맹어르신 10명을 대상으로 한 한글교육(문외교육)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참여를 꺼렸던 어르신들도 이제는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며 매주 수, 목요일 2시간씩은 행군마을 배움터에 시간을 할애한다.

박근식 맹 1리 이장이며 행군마을 배움터 회장은 “언제나 버스를 이용할 때면 눈치로 이용하거나 옆 사람에게 물어볼 수밖에 없었던 어르신들이 이제는 직접 행선지를 읽고 이용하게 됐다”며 “86세 마을 어르신은 한글교육 후 편지도 쓸 수 있게 됐다”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발마사지 교육 및 치매예방관리센터와 연계한 치매예방, 중풍예방교육을 실시했으며 특히 실버들의 에어로빅인 실버로빅은 요즘 가장 인기를 누리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가족과 함께하는 가족켐프를 이용해서는 가족관계의 치료법을 강의했다.

이들은 평생학습마을의 선진지인 공주봉현마을을 벤치마킹을 하는 등 자체적인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2008년 용인시 평생학습축제에는 직접 제작한 볏짚공예로 부스를 꾸미고 나무피리 체험을 선 보였는데 이는 농촌의 일상을 보여줌으로서 농촌을 알리는 의도였고 은상을 수상했다.

또한 마을과 자매결연을 회사인 삼성반도체 직원을 초청해 전시 및 공연, 작품발표회도 가졌다.

올해에는 한글교실을 계속 유지하면서 실버로빅, 요가교실을 운영하는 한편 와이어공예를 교육하고 천연비누 제조하는 법, 스텐실 등을 교육하고 있다. 특히 후반에 시작한 떡 교육은 일상에서 바로 적용되는 종목으로 마을 주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박 회장은 “이젠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종목마다 인원이 정원을 초과할 정도”라며 “여러 가지 지원을 아끼지 않은 모든 분들에게 감사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은 어르신들이 초등학교를 추억할 수 있도록 근처로 소풍을 가고 보물찾기를 하는 등 행군마을 배움터에 정성을 쏟는다.

박기정 기자 pkh45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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