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5월 백암면에서 발생한 돼지구제역으로 마을로 통하는 도로에서 지나는 차량에 소독약을 뿌리고 있다. 현재 축산농가들은 그때의 악몽을 우려하고 있다. <용인신문 자료사진> |
시는 기존 구제역대책본부상황실을 구제역방역대책본부로 재편성, 각 반별 인력편성, 24시간 근무체계 등 세부적 운영계획을 수립했다.
또 예비비 10억여 원을 확보, 충주와 안성 등 인근 지역과 연결되는 도로 5개소에 이동통제초소를 설치, 공무원, 유관기관, 축산인 등을 근무자로 편성해 방역을 추진키로 했다. 시 측은 이를 위해 긴급방역용 소독약품 1만 2000kg과 생석회 1만 250포를 축산농가에 공급했다.
시 관계자는 “구제역과 관련, 30일 현재까지 지역 축산농가의 의심 신고 등은 없었다”며 “아직까지 특별한 방역활동을 벌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2000년 구제역 파동을 직접 겪은 지역 축산농가들은 시 측의 방역 대책 등에 회의적인 분위기다. 원삼면과 백암면 등 구제역 발생지역과 직접 연결될 수 있는 지역에 대한 대처가 늦었다는 것.
관계 당국에 따르면 충주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는 “O” 타입으로 강화나 김포에서 발생한 것과 같지만 전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내륙교통의 중심지인 충주지역 특성상 육로를 통한 확산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별 예찰담당자를 지정, 축산농가 전체를 대상으로 일일 예찰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측은 구제역이 의심되는 가축발생시 1588-4060이나, 용인시청 농축산과 031)324-3686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