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야구 2배 즐기기③

  • 등록 2011.03.28 1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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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의 피칭 훈련은 스포츠과학의 최고봉

야구는 투수놀음이라고 한다. 팀 전력의 70%~80%가 투수라고 하는 이론에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모든 팀이 투수 양성에 정성을 쏟아 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인야구에서 콜드게임이 속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결국 격돌하는 두 팀 간 투수의 기량 차이가 가장 큰 이유이다.


투수의 가장 큰 능력은 제구력에 있다. 제구력이란 글자 그대로 ‘투수 자신이 던지고자 한 공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좀 더 수준 높은 야구에서의 제구력이란 ‘현재의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인 코스와 구종을 선택하고 마음먹은 그 곳에 꽂아내는 능력’이라 할 수 있겠다.


우선 스트라이크가 중요하다. 보통의 투수가 홈플레이트를 통과하는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 판정을 얻어낼 수 있는 공의 개수를 60여 개쯤으로 여기고 있다. 제구력이 뛰어난 투수는 80개 가까이 스트라이크를 얻어낸다는데 기량의 차이가 크다 하겠다.


스트라이크 못지않게 투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것이 공을 흩어 던지는 능력이다.
패스트볼도 바깥쪽과 안쪽으로 번갈아 던지고, 패스트볼과 변화구의 배합 역시도 번갈아 던져야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가장 높은 경지의 제구력은 완급조절이다. 공을 빠르게 던질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때는 빠르게 어떤 때는 느리게, 주자의 진루를 막아야 할 때는 몸 쪽으로 바짝 붙이는 능력, 타자가 좋아하는 코스로 비슷하게 공을 주어 방망이가 나오게 하되 빚 맞게 하는 능력, 어떤 때는 빠른 템포로 공을 던지다가도 어떤 때는 한 박자 늦게 던져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능력, 그것이 완급조절이다.


통계에 의하면 투수들은 60%를 스트라이크로 40%를 볼로 구성해 타자를 상대한다고 한다. 이 때,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를 하는 비율이 약 10%를 상회한다고 한다. 결국 10%미만으로 실투를 하면 우수한 투수인 것이고 10% 넘게 실투를 하면 팀 승리를 날려 버리는 투수가 되는 것이다.


사회인야구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지도를 하고 있다. 투수들을 지도할 때 온 몸을 이용해 던지는 법과 상체가 앞쪽을 향해 넘어오게 해 공의 위력을 배가시키는 방법을 전수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의 위력이 배가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체의 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축이 되는 다리의 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시뮬레이션 피칭 시, 다리 보폭을 평상 피칭 시의 보폭과 동일하게 한 상태에서 축이 되는 다리를 주저 앉혔다가 일어나며 던져 보기를 권한다. 그렇게 하면 축이 되는 다리의 힘도 길러짐과 동시에 상체가 앞으로 넘어오는 동작이 다이나믹 해 졌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사회인야구 선배들이 후배 투수들에게 침착하게 대응하는 마인드 콘트롤 훈련법을 아낌없이 지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배 투수들은 왜 어려운 상황이 닥치기만하면 제구력을 잃게 되는 것일까.


호흡법을 익히기를 권해 본다. 호흡을 하기 전, 내가 던질 공을 결정하고 호흡 과정에서는 무념무상이 되고 호흡 한 후에는 결정한 공을 던지기만 하는 훈련법, 결국 운동은 몸이 기억하게끔 반복훈련을 하되 과학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을 취해야 성과가 있기 때문이다.


투수의 피칭 훈련은 스포츠과학의 모든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재헌 팀장 기자 edreamkor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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