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야구 2배로 즐기기 ⑥

  • 등록 2011.04.17 22: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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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하는 심판이 사회인야구 권위 높인다.

Judge, 심판의 영문 표기이다. 글자 그대로 ‘판결’ 또는 ‘판결하는 사람’을 뜻한다. 누구나 알고 있듯 사건을 종결짓는 각종위원회나 재판정에서는 ‘문제가 되는 일에 대해 심의를 거쳐 판결하는 일’로 해석된다. 각종 운동경기의 심판은 판정에 애로를 겪게 된다. 심의를 거쳐 결정하거나 표결을 통해 판정하는 일도 종종 있지만, 대부분 선수들의 동작상태가 연속되거나 하나의 동작이 완결되었을 때 결과를 동시에 판정하여 곧바로 Call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회인야구에서 운동하는 야구선수들의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의 소리가 높다. 불만은 스트라이크와 볼에 대한 판정이 대부분이다. 선수들은 다소 불만족스러운 판정이 있다 하더라도 판정에 대해 일단 수긍하고 삼진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타석을 벗어나는 예의를 갖추고 있다. 사회인축구인이 야구장을 방문해 경기를 지켜본 후 한 말은 “야구인들의 매너에 놀랐다. 또 심판의 권위에 놀랐다” 라는 것이다. 야구에서 세 가지에 대해서는 어필하지 못하게 되어있다. 세이프냐 아웃이냐. 볼이냐 스트라이크이냐. 페어냐 파울이냐. 이 세 가지에 대한 판정은 심판의 고유권한이기 때문이고 이 부분에 대해서 어필하기 시작하면 경기가 진행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필자가 심판들의 노고를 폄훼하는 것이 아니다. 어느 팀에 유리하게 판결을 내린다는 뜻은 더더욱 아니다. 영국인들이 야구를 하지 않는 이유를 들 때 “야구는 신사답지 못하다. 스트라이크 존이 들쭉날쭉하고 도루를 하는 행위는 속임수라서 신사의 나라에 맞지 않다” 라는 것이다. 심판까지 들먹이고 있는 것이다. 과연 그러한가? 영국은 축구의 종가라서 축구를 더 즐기는 것뿐이다. 반면 자본주의가 절정에 이른 미국에서 유행한 야구는 '17번의 공수교대, 19번의 광고기회'가 있어서 더 미국적인 것일 뿐이다.

각 종목의 특성에 따라 심판의 애로사항은 그대로 존재하고 날로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에 의해 발전하고 있을 뿐이다.
심판들은 항변한다. 사회인야구 심판들은 모두 자격증을 갖춘 것은 물론, 소정의 교육을 거쳤기 때문에 심판 판정에 오류가 적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문제가 있을 수는 있으나 프로야구도 마찬가지다” 라는 것이다. 이 논리에 승복만 해야 하는 것일까? 어느 종목에 자격 없는 심판이 나서고 있는지 반문한다. 축구에 있어 월드컵을 주관한 국제심판은 오류가 없단 말인지 반문하고자 한다. 문제는 모든 감독과 선수들이 결과에 승복하고 경기 진행에 협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끝나고 나면 스트라이크 존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프로야구는 매년 심판위원회가 심판들을 소집해 각종 불만사항에 대해 해결 기준을 제시하고 합동훈련을 갖는다. 사회인야구도 심판을 교육하고 자격을 부여한 노력으로부터 일보 전진해 매년 미팅을 갖고 조정해야 할 사항에 대해 교류하고 합동훈련을 갖는 등의 노력을 통해 사회인야구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 그렇게 되기 전 까지 리그의 심판들만이라도 협의를 통해 기준을 정하면 그 횟수만큼 오류는 줄어들 것이다. 노력한만큼 심판의 권위가 높아질 것은 자명하다.

정재헌 팀장 기자 edreamkor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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