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호/호박촌

  • 등록 2012.09.14 13: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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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고 건강한 '약선요리' 입맛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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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푸드-호박촌(대표 강숙희)

고객 건강이 으뜸
약선 요리로 승부



   
▲ 대표 강숙희

 

“상호와 호박과는 연관이 없습니다. 단지 ‘호박이 넝쿨째 굴러들어왔다’는 말을 좋아했고 호박의 번식력처럼 가게도 번창하라는 마음으로 ‘호박촌’이란 상호를 붙이게 됐습니다.”

기흥구 상하동 250-4, 강 대표는 지난 1995년 가게 오픈 당시 일본의 시모노세키와 동경을 넘나들며 다양한 소스 만드는 법을 배운 뒤 그 맛으로 청둥오리 요리를 선보였다.

생소했던 청둥오리는 입에서 입으로 꼬리를 무는 것은 물론 방송출연, 신문 인터뷰 등 ‘청둥오리 집’ 하면 전국에서 인정해줄 정도로 맛있는 집의 대명사로 퍼져나갔다.

강숙희 대표는 전업주부로서 ‘호박촌’을 부업정도로 생각했고 부업을 시작하려는 집이 낡은 옛집이라 현대식으로 고치려했지만 주위의 만류로 칠과 가벼운 수리만으로 시작했다.

 

   

 

강 대표는 “가게를 차리려는 집이 거의 멸종되다시피 한 토종소나무로 지은 솟을대문의 전통가옥임을 알게 됐다”며 “이런 집은 살려야 한다는 주위 권고를 받아들여 깔끔히 손질하는 선에서 식당으로 꾸몄다”고 말했다. 지금은 약 7년을 주기로 지붕 기와를 손질하고 있다.

호박촌은 청둥오리 포획이 어려워지면서 일반 오리와 연잎을 이용한 약선 산사 요리를 개발, 웰빙음식으로 마니아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솟을대문 기와집의 고풍과 연잎에 인삼, 오가피, 당귀 등 10여가지 약재가 어우러진 약선 요리는 묘한 조화를 이루며 손님 입맛을 당긴다.

 

   

 

전통가옥 주위로는 빽빽한 살구나무와 산자락의 맑은 공기가 어우러지며 매년 6월이면 노랗게 익은 살구가 호박촌을 찾는 미식가들의 정서마저 살찌운다.

잘 익은 살구는 강 대표가 거둬서 술을 담근다. 강 대표는 “살구의 비싼 가격으로 인해 살구 술은 흔치 않고 귀하게 취급되는 술”이라며 “한겨울 담근 술이 잘 익을 때쯤 호박촌을 방문한 운 좋은 손님에게 한 잔씩 권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다시마, 멸치, 무를 이용한 천연조미료나 직접 띄운 청국장 등 그 맛에 익숙하지 못한 현대인에게는 가끔 이상한 맛으로 평가 되지만 그들도 어느새 다시 찾게 된다.

강 대표는 “호박촌 음식은 대부분의 식당에서 먹는 일반 음식과는 다르다”며 “효소를 이용하고 나트륨을 줄인 가정식이며 병원건강식”이라고 말했다.

처인구 원삼면 내동마을의 연을 사용하는 호박촌 음식은 천연방부제 역할을 하는 연의 효능으로 여름철에도 음식의 신선도가 유지된다. 연 향은 오리, 닭의 독특한 냄새까지 제거했다.

연잎으로 싸서 지은 연잎밥, 잡냄새를 제거하고 살을 부드럽게 한 연잎삼계탕, 연잎에 싸맨 채 세 번 쪄낸 연잎오리훈제를 비롯해 호박오리, 생오리주물럭의 주 메뉴를 비롯해 연구 끝에 밀가루 반죽에 단 호박을 가미해 야심차게 내놓고 손님사랑을 독차지하는 들깨수제비, 여름철 계절음식인 묵밥과 서리태 콩국수까지 이곳을 찾은 손님은 누구나 자랑하듯 이웃에게 입소문을 낸다.

강 대표는 “홍보를 자처하는 손님이기에 더욱 고마움을 느낀다”며 “그래서 정성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남다른 연 사랑으로 연 음식을 개발했고 꾸준한 연구로 숙취해소에 그만인 칡과 기침 감기에 효과를 주는 수세미, 오이를 비롯해 염증을 제거하고 당뇨, 골다공증에 저항하는 당귀, 쇠비름까지 효소와 친환경음식을 개발하고 있다.

강 대표는 “이왕 시작했으니 약선, 산사요리라는 칭찬이 무색하지 않도록 연구·개발에 게으름이 없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고객의 건강이 으뜸’이란 각오로 준비하고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정 기자 기자 pkh45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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