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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덕성디지털산업단지 조성사업 정상화와 경전철 환승할인 시행에 이어 시 재정파탄의 시한폭탄으로 분류돼 온 역북지구 공동주택 용지 매각, 10년 여를 끌어온 역삼지구 개발사업 등이 연이어 해결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4일 시에 따르면 용인도시공사를 부도 직전까지 내몰았던 역북지구 공동주택용지가 매각됐다.
용인도시공사는 이날 역북지구(41만7485㎡·4119세대) 공동주택용지 C블록에 대한 1순위 추첨 결과 안산조경주식회사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 23일 진행된 1순위 공급신청에서 무려 47개 업체가 C블록(5만7323㎡·1278세대) 입찰에 참여했다. 낙찰가는 1323억원이다.
C블록은 지난 2011년 4월부터 모두 19차례 토지 매각공고를 냈으나 실패한 뒤 20번 만에 매각에 성공했다.
시는 미분양 공동주택용지 매각을 위해 용적률을 기존 220%에서 230%로 10% 상향 조정했고, 중대형 중심에서 전체 블록 전용면적 60㎡이하, 60~85㎡ 이하로 변경했다.
공급가격도 조성원가 수준인 3.3㎡당 평균 763만원에 8% 선납할인까지 적용했다. 최대 3.3㎡당 600만원 선에 공급한 셈이다.
시와 도시공사에 따르면 입찰에 참가한 47개 업체 중 43개 업체 시공사가 우미건설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 아파트 및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는 분위기를 감안, 역북지구 C블럭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25일까지 진행된 B블록 5만5636㎡(1284억원·1241세대)와 D블록 2만7280㎡(629억원·627세대)은 입찰업체가 없어 유찰됐다.
C블럭 입찰에 참여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대부분의 건설사가 시장성이 좋은 C블럭에 집중해 B·D블럭에 대한 준비가 안됐을 것”이라며 “추가공고가 진행되면 매입에 나서는 업체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0년 표류 역삼개발도 ‘본궤도’
조합장 및 조합원들간 반목과 갈등으로 10년 여 간 표류해 온 역삼구역 택지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지난 25일 역삼도시개발사업조합에 따르면 조합 측은 지난 2005년 지구지정 이후 10년을 끌어온 도시개발사업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역삼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처인구 역삼동 363번지 일대 69만2140㎡부지에 아파트 등 주택 5292세대와 오피스텔, 호텔, 상가 및 복합시설 등을 수용하는 사업으로 사업계획 수립 당시부터 처인구 지역 최초의 상업지구 개발사업으로 주목받아 왔다.
그러나 연이은 시공사 및 자금주관사 선정 실패와 조합장 및 조합원 간 갈등, 검찰 수사 등으로 10년 여 간 제자리 걸음을 반복해 왔다.
조합은 이날 (주)파라다이스 글로벌과 부지조성공사, (주)대림산업과 아파트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3000억원의 자금 주관사는 (주)한국투자증권이 맡기로 했다.
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일단 아파트 2200세대 건설을 계약했으며, 앞으로 또 다른 건설사를 선정해 나머지 아파트 건설계약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 재정난 해소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전망됐던 차량등록사업소 부지 매입 건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답보 상태에 있던 대형 도시개발사업이 하나 둘 해결 돼 가고 있어 침체의 늪에 빠졌던 시 재정과 지역발전에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며 “이들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