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영덕동 센트레빌 아파트의 수원시 편입요구와 관련, 시 측이 경기도와 수원시, 수원시 교육청과 초등학교 학군조정을 논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해당 아파트의 수원시 편입요구의 핵심인 초등학교 등교문제가 해결되더라도 주민들의 수원시 편입 요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주민들의 수원시 편입 요구의 이면에 ‘재산권’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학생들의 초등학교 원거리 등교로 문제가 되고 있는 영덕동 센트레빌 아파트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수는 53명이다.
233세대 700여명이 생활하고 있는 이 아파트 주민들은 “초등학생들이 바로 옆 200m거리에 위치한 수원시 황곡초등학교를 두고도 1.1Km떨어진 흥덕초교로 원거리 등교를 하고 있다”며 “해당지역이 수원시 영통동 생활권인 만큼 수원시로 편입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시는 경기도 수원시 등과 수차례 지자체 간 경계조정 회의를 진행했지만, 진전이 없자 수원시 교육청과 초등학교 학군조정을 논의 중이다.
하지만 이 아파트 주민들은 내심 불편한 기색이다. 학군을 조정해 초등학생들의 원거리 등교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좋지만, 가장 원하는 것은 수원시 편입이라는 것.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주민들의 수원시 편입요구 이면에는 수원시 편입 후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기흥구 보정동과 수지구 죽전동 등 택지개발지역을 중심으로 재산권 상승을 기대하는 경계조정 요구가 이어져왔다.
지난 2004년, 당시 한국토지공사에서 시행한 죽전택지개발지역에 포함된 보정동지역 아파트 주민들이 죽정동 편입을 요구해 이를 반대하는 원주민들과 민민갈등을 벌였다.
또 죽전택지개발지구 내 일부 주민들은 성남시 편입을 요구했고, 수지구 상현동 지역 아파트주민들의 경우 수원시 편입 민원을 제기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영덕동 센트레빌 아파트의 경우 초등학교 학군조정이 가능해지면 수원시 편입 건에 대해서는 더 이상 검토하지 않을 것”이라며 “센트레빌 아파트의 수원시 편입 여부에 따라 유사한 민원이 다수 발생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