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인 자조모임 구성 함께 만드는 행복 세상
▲ 좌 이용자대표 천선호 우 원장 최상우 |
이용인 자조모임의 회의를 거쳐 결정된 건의사항이나 교육에 대한 의견이 최상우 원장을 비롯한 보호자들에게 전달되면 적극 반영한다. 이치에 어긋남을 따지기 전에 그들의 바람이며 그들의 결의사항이기 때문이다.
‘네 바퀴’는 그들의 나들이를 의미하는 은어다. 가까운 에버랜드를 비롯해 호암미술관, 과천 서울랜드, 오산 물향기 수목원, 용인마라톤 참가, 농촌테마파크 나들이, 이용인들이 원하는 종교생활 등 ‘네 바퀴’로 갈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다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 네바퀴 |
그룹데이트라지만 선생님이 들고 있는 피켓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소그룹에 그친다. 선생님이 피켓을 들고 그룹을 선전하면서 허브기르기, 영화관람하기, 볼링, 등산, 노래방 등 동아리 형태의 내 그룹을 만들기 때문에 인기가 좋으면 대그룹, 인기가 적어질수록 소그룹이다.
지난해 감성소통을 주제로 활동한 기억에 남는 활동은 이용인과 선생님과의 1:1 데이트다.
이용인이 직접 선생님 앞으로 가서 데이트를 신청한다. 쑥스럽고 어쩐지 매일 하던 행동이 아니라 어색했지만 일단 한번 경험을 한 후로는 무척 하고 싶은 데이트가 됐다.
선생님 입장에서도 본인이 선택됐다는 것에 커다란 자부심을 가졌다. “어? 네가 나를 선택했어? 나를 싫어했던 것 아니었어?” “선생님이 좋아서 데이트 신청했지요. 앞으로 더 잘 지내자는 의미도 있고요.”
“아! 그랬구나. 고맙다. 정말 고맙다.” 두 사람의 열정적인 대화로 시작한 데이트는 먹고 싶은 것 무한정 먹고 보고 싶은 것 다 보고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정말 행복한 데이트가 됐다.
▲ 동아리활동 |
양치나 목욕 등 일상생활의 도우미는 물론 글씨나 숫자, 자격증에 대비한 교육도우미, 편의시설 이용, 사회적응, 자립생활을 돕는 사회적응 도우미까지 장애 정도에 따라 도우미 즉 선생님들은 최선을 다한다.
자립을 위한 작은 힘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이용자와 봉사자가 한마음으로 펼친 바자회는 그들의 바람대로 수익금이 시설에 도움을 줬다.
그 업적이랄까? 많지는 않지만 그룹 홈으로 이사 나간 친구가 10여명이다. 그룹 홈은 장애가 있는 친구들끼리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함께 생활하는 시설이다. 그룹 홈에서의 생활은 어느 정도 자신의 앞가림을 할 수 있는 능력자들에게만 부여됐다.
▲ 자조모임 회의 |
시설에 있는 초·중·고 교실에는 이용자들이 기다리고 선생님들이 오셔서 수업을 하고 있다.
개개인 맞춤 서비스로 작은 변화라도 이끌어낼 수 있다면 1년, 아니 3년, 5년이 걸리더라도 기다리고 교육하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무엇이 문젠지 알아내는 과정도 필요하기에 세심한 관찰이 필수라는 전제하에...
최 원장은 “사업계획에 없는 일을 한 가지 진행하려 준비 중”이라며 “시설에서의 생활로는 느끼지 못하는 가족의 정을 느낄 수 있도록 결연을 맺은, 또는 원하는 가정과의 ‘가정체험’을 다시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다시 시도 한다’고 말한 것은 예전에 실행했던 사업을 이젠 사업에 포함시키지 않고 실행하려는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