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피할 곳도 없다… 시민들 ‘좌불안석’

  • 등록 2015.06.15 1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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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극장 등 다중이용 시설 ‘썰렁’, 지역 대형병원들 ‘메르스 차단’ 비상

   
▲메르스 확진 환자가 경유한 용인세브란스병원 응급실이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폐쇄조치됐다. 병원 측은 내원객 전원을 대상으로 발열 상태를 체크하며, 마스크를 착용토록 하는 등 메르스 감염 예방을 위해 초비상이걸렸다.
중동호흡기 증후군(MERS)과 관련, 지난달 20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다녀온 68세 남성이 첫 확진판정을 받은 뒤, 24일 만에 국내 메르스 확진자가 145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14일 오전 8시 기준 14명이 사망했고, 이 중 한 명은 용인 지역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다.
최초 경기도 평택시에서 시작된 메르스는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던 정부와 보건당국의 확신에 찬 발표와 달리 서울을 비롯해 전남, 경북, 강원, 충청권 등 전국으로 확산 추세다.

   
▲메르스 감염 예방을 위해 주식회사 용인경전철이 에버라인 경전철 내부를 소독중.
용인지역 역시 메르스를 피해가지 못했다. 용인지역 확진환자는 지난 7일 시민 2명이 1차 검사결과 양성반응을 보인 뒤,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일주일 만에 무려 8명으로 확대됐다. 이 중 한 명은 사망했다.

첫 확진환자가 나온 지난 7일 36명이던 자택관리자는 14일 오후 1시 기준 81명으로 늘었고, 시설격리와 능동감시자를 포함한 밀접접촉자 수는 45명에서 278명으로 크게 늘었다.

   
▲어린이집 휴업으로 인해 텅빈 교실을 홀로 지키고 있는 교사.
메르스 확산 공포는 지역사회 분위기를 순식간에 변화시켰다. 대형마트와 식당, 사우나,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객은 눈에 띄게 줄었고, 다수의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뒤 거리에 나섰다.
또 국내 확진환자 대부분이 병·의원을 경유해 감염된 사실이 알려지며 ‘몸이 아프더라도 당분간 병원에는 가지 않는다’는 신 풍속도를 양산했다.

확진환자가 경유한 지역 내 대학병원 응급실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폐쇄조치됐고, 해당 병원의 시민 발길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지역 내 대형병원들은 외부 간이진료소를 만들어 메르스 의심환자의 출입을 차단하고 있고, 심지어 보건당국 직원들의 출입도 제지하는 모습이다.

시 당국은 당초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본부를 발족했지만, 사태가 확산되며 시장을 필두로 한 종합대책 본부로 격상했다.

정찬민 시장을 비롯한 시 고위 공직자들이 연일 두 차례에 걸쳐 대책회의를 열고 있지만, 이렇다 할 대안은 없는 상황이다. 메르스로 인해 변화한 지역 내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봤다.
이강우 기자 기자 hso09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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