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환경 산업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새로운 좋은 일자리 선순환 청사진
종합운동장 부지 공원화 재검토 필요
용인 플랫폼 도시, 대장동과 닮은꼴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 구속 송구
[용인신문] 오는 6월 1일 실시 예정인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용인시 첫 특례시장 출마예정자들을 릴레이 인터뷰한다. 이번호에는 이정기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상임전국위원 / 한미에스텍(주) 대표이사를 만났다. <편집자 주>
1. 정치는 언제부터 시작했나? 주요 경력과 근황은?
=1998년 국민신당 용인시장 후보로 정치를 시작하였다. 삼성그룹 해외지사에서부터 기업경영까지 30여 년 동안 국내외에서 경제활동을 했다. 지금은 그간의 경험과 지혜로 기업경영부문과 시장개척부문 등을 중심으로 국내외 기업 컨설턴트(Consultant) 역할을 하고 있다.
2. 2002년과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용인시장을 2006년에는 서울 강남구에서 단체장에 도전했다. 다시 용인시를 선택한 이유는?
=용인 신갈은 내가 태어난 곳이고, 백암에 선영(先塋)을 모시고 있다. 유년 시절과 청년 시절을 함께한 친구,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 그들과 정을 나누고 있는 곳이다. 근본을 잊지 않고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 수구초심(首邱初心)이라고 할까?
3. 이정문 전 용인시장 친동생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용인을 떠났던 탓에 지역 현안에 어두울 것이란 우려가 있는데?
=용인은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설명하기 힘든 그 무엇을 품고 있는 곳이다. 물리적으로나, 심적으로 한 번도 용인과 멀어진 적이 없다. 그 때문에 지역 주민의 정서는 물론 삶까지 잘 알고 있다 할 수 있다. 판교 테크노밸리, 광교 스마트 시티를 잇는 용인 플랫폼시티, 여기에 2028년까지 29개 산업단지 조성을 준비하고 있는 용인, 모두 일자리 경쟁을 벌인다는 것은 긍정적인데 도시 집중화 현상이 우려된다. 마치 산업과 정주 공간 최적화 모델 찾기 오디션을 보는 것 같아 불편하다. 최소한 내 고향 용인만큼은 균형발전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인구 증가가 도시 내 교통 혼잡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지역 특성으로 인해 우회도로 마련이 쉽지 않은 용인, 삶에 지친 시민들은 도시 내 휴식 공간을 원하고 있다. 그동안 용인시민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해법을 찾은 시간을 가졌다고 나는 생각한다.
4.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당시 당내에서 친박계로 분류됐다. 그런데도 2017년 비박계 중심으로 창단한 ‘바른정당’에 입당한 이유는 무엇인가? (당시 바른정당 용인갑 지역위원장으로 임명되기도 했는데?)
=2016년 4.13 총선 공천 파문 이후 태동한 ‘바른정당’은 2018년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인물난에 봉착한 나머지, 당시 민주당 용인갑 지역위원장이었던 백군기 현 용인시장 대항마로 전략적 대응 차원에서 입당을 권유받으면서 지역위원장직까지 맡게 됐었다. ‘친박계’는 물론 어떤 계파를 이루거나 특정 계파에 참여한 적이 전혀 없다.
5. 국민의힘 소속 용인갑 선거구의 전‧현직 국회의원이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그뿐만 아니라 용인은 그동안 다수의 지역 정치인들이 비리 혐의로 실형을 받은 바 있다. 용인의 정치 흑역사를 보는 입장은?
= 먼저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지방자치 시행 후 선출된 민선 시장 7명 모두가 비리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지는 ‘불명예’를 기록한 용인시민들에게는 미안하고 송구하기까지 하다. 용인시민의 한사람으로 이번 선거를 통해 흑역사의 고리가 끊어지기를 바란다.
6. 백군기 용인시장이 추진 중인 종합운동장 공원화와 버스터미널 현 위치 증축 등에 대한 입장은?
=처인구 마평동 종합운동장 부지(6만 2443㎡) 공원화 사업을 포함한 시비 투자 사업은 수혜자인 지역 주민 및 지역균형발전을 포함한 종합적인 검토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용인 공용버스터미널 역시 국도 45호선과 국지도 57호선 교차점에 위치해 있으므로, 도심 교통문제부터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된다. 국지도 57호선 우회도로 및 국제물류4.0 물류단지 도로개설권, 그리고 서울세종고속화도로 모현IC 등 쉽게 의사결정을 내릴 사항이 아니라 생각된다. 특히 현 시장 임기 내 치적을 생각하였다면 우려되는 점이 많다. 용인시의 난개발을 막기 위해 도시 어메니티(amenity)를 생각하면서 20년 이상 미래 용인을 그렸으면 한다.
7. 용인시 플랫폼시티 사업을 대장동과 비교하는 여론이 있다. 견해는?
=칭기즈칸이 태어난 12세기 몽골은 200만의 약소국가였다. 그런데도, 주변국 2억여 명을 다스리는 제국을 만들었다. 칭기즈칸이 제국의 지배자가 된 것은 분배 시스템의 아주 작은 변화에서 출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나아가 미국 하버드의 알레시나 교수와 이탈리아 보코니의 페로티 교수는 소득 불평등이 사회 불안을 키우고, 불확실성을 키워 투자를 회피하게 한다는 실증연구를 하였다. 용인 플랫폼 도시와 대장동은 탐욕의 그림자라는 관점에서 닮은꼴이고, 분배보다 독식, 불평등에 의한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닮아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시장이 경제의 흐름을 알면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8. 현재 용인시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그리고 대책은?
=한마디로 표현하면, 산업과 경제 그리고 교통 등 민생과 관련성이 깊은 분야에 통찰력을 가지지 못한 채 시정을 펼친 부분이 크고 작은 문제의 발단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로 인해 난개발 및 예산 배분의 불균형을 초래하였고, 칭기즈칸의 아주 작은 변화를 이루지 못하였다 할 수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은 명확하다. 시민의 시장이 아닌, 시민이 시장인 용인을 표방하면 된다. 수단은 시민과 소통이고, 도구는 메타버스 시정 도입이며, 방법은 경제시장의 수평적 리더십 등이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본다. 시민 여러분이 투표에 참여하면, 용인시는 바뀐다.
9. 시민들께 한마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바뀌면 소리가 달라진다.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이며, 20세기 명지휘자 첼리비다케는 “지휘자는 오케스트라의 소리를 만드는 사람” 이라 하였다. 경제시장이 용인시 시정을 담당하면, 용인 경제의 역동성과 함께, 용인 경제를 뒷받침할 친환경 산업이 활성화될 것이고, 그 산업의 생태계는 용인 일자리로 이어질 것이다.
3186명의 용인시 공무원을 오케스트라 원팀으로 만들어, 시민과 호흡을 맞추도록 지휘하여 용인시민들에게 보답하겠다. 나의 수구초심(首邱初心)은 용인시민을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