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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가에서 펼치는 겸재 정선 특별전

 

 

용인신문 | 유물과 유산에 대한 대중의 깊은 이해를 돕는 저술로 많이 알려진 유홍준의 <화인열전> 시리즈의 후속 작업으로 『겸재 정선』이 출간되었다. 『화인 열전』 시리즈는 조선의 대표 화가 여덟 명의 평전으로 저자 유홍준이 《역사비평》에 1990년 봄호에 연재하기 시작해서 2000년 봄까지 연재했던 아홉명의 화가 중 여덞 명의 자료를 두 권의 책으로 정리해 발표한 저작물이다.

 

『겸재 정선』에서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정선을 도화서 화원으로 일한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문인이자 시인이었으며 골 현감으로 부임하기도 했다. 정선은 우리 나라에 진경산수화를 정착시킨 화가이다. 진경산수화는 그림에 형태 뿐 아니라 내면까지 표현하고 있다는 의미로, 본래 초상화를 그리는 데서 나온 개념이었다. 정선은 자신의 금강산 그림을 실경(實景)이라 하지 않고 진경(眞景)산수라고 칭했다. 그의 말년의 작품 <인왕제색도>는 특히 많이 알려져 있다. 정선은 오랜 문우였던 사천 이병연이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그의 슬픔과 회한을 이 그림에 담게 된다. 정선이 이 그림을 그린 나이는 76세.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붓의 걸음은 호쾌하여 먹과 붓의 쓰임새와 종이의 질감이 만나 위대한 작품이 되었다.

 

책에는 정선 작품이 거의 망라되어 수록되어 있으며 이와 함께 시와 산문도 함께 수록되어 있으니 책과의 만남은 가히 서가에서 만나는 특별한 미술전이라 해도 무방하다. 저자는 정선에 이에 안견, 이상좌, 김시, 이징, 강세황, 신윤복, 장승업 등의 전기를 계획하고 있다고 하니 그의 다음 저술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