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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에 발목잡힌 트럼프의 진퇴양난

 

용인신문 | 트럼프 대통령이 진퇴양난 사면초가에 빠졌다. 이란전쟁의 여파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참패를 예고하고 있다. 네타냐후의 끈질긴 설득에 넘어가 협상 중에 이란의 뒤통수를 때린 트럼프는 이란전쟁에서 탈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트럼프는 이란과 2주간의 휴전에 동의하고 J.D. 밴스를 협상대표로 삼아 이란과 대화에 나섰지만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최대규모의 공습을 자행하면서 휴전 발표 하루 만에 열렸던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닫혔다.

 

네타냐후는 10월 총선에서 패배하면 법정에 서고 구속될 위기에 처했다. 그는 이란과의 전쟁을 계속하는 것만이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는 길이라고 믿는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251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1천 명 이상이 다쳤다. 막 나가는 네타냐후에 질린 미국인은 60%가 이스라엘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되었다는 여론조사가 발표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중동의 깡패로 스스로 고립되는 길을 자초했다. 개인의 권력 유지를 위해 전쟁을 계속하는 네타냐후는 서방은 물론 자국에서도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평양을 방문하여, 5월 14일 트럼프의 방중을 계기로 그가 김정은과 만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문제는 과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에 응할 것이냐다. 북한은 미국의 조건없는 핵보유국 인정과 UN의 제재 해제가 보장되지 않는 한 트럼프의 러브콜에 응하지 않을 것이다.

 

베이징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게 된다면 미국의 대북정책은 급변침을 이룰 것이 확실하다. 트럼프는 중간선거 완패를 막을 수 있다면 지푸라기라도 잡을 수밖에 없는 처지에 내몰렸다. 만약에 트럼프-김정은 회담이 성사된다면 우리 정부도 북한 비핵화를 포함한 대북정책을 전면 수정해야 할지도 모른다.

 

이란전쟁은 미국 패권이 확실하게 무너졌다는 것을 입증했다. 시간은 이란 편이다. 이란의 방공망은 건재하고 미국은 지상군을 투입할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처지로 내몰렸다. 트럼프는 김정은과의 회담을 궁지에서 벗어날 기회로 여기는 듯하다. 하지만 이스라엘 네타냐후가 트럼프의 발목을 놓아주지 않는다. 트럼프가 네타냐후를 버리기로 했다면 이란이 요구하는 레바논에서의 군사행동 중지를 수용할 것이다. 과연 트럼프가 네타냐후를 손절(孫絶)할지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우리의 주된 관심은 트럼프가 과연 김정은과 만날 수 있을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