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신문 | 눈을 감고 제시어를 주면 그것이 그림 혹은 사진처럼 그려지는 사람이 있고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사과’라고 한다면 나는 머릿속에 사과가 그려진다. 그래서 어렸을 때는 책을 읽으면서 펼치는 상상의 나래가 그렇게 즐거웠다. 이야기 속의 주인공들의 성격과 모습이 눈에 선했다. 나는 온 세상 사람들이 그런 줄 알았다.
귀가 특화된 사람들을 만났다. 소리들을 잡아내고 재미를 느끼는. 내게는 보이지 않는 음악의 층들을 선명히 보는 사람. 높은 음들이 어떻고, 낮은 음이 어떻다며 눈을 빛내며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각자의 세계가 이렇게 다를 수 있구나, 다시 한번 느꼈다. 나는 그 세계를 아직 잘 모르겠다. 그런가 보다 할 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