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먼저, 난관수종 원인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여성 생식기에서 나팔관은 자연임신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나팔관에서 난자와 정자가 수정되거든요. 나팔관이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장소인 셈이지요. 따라서 나팔관이 막히면 자연임신은 물론이고 인공수정술을 하더라도 임신이 힘들어집니다.
왜 나팔관에 수종이 생기는 걸까요. 나팔관이 막히면 그 안에 여러 가지 점액과 분비물, 액체들이 고여서 물주머니가 생기게 됩니다. 보편적으로는 나팔관 액(수종)이 복강 내로 흘러나가야 하는데, 나팔관이 어떠한 이유로든 막히면 역류해서 자궁 쪽으로 흘러내려갈 수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자연임신을 시도할 때 정자와 난자가 제대로 만날 수가 없어서 난임이 될 수 있고, 체외수정술인 IVF(시험관아기 시술)를 한다고 해도 나팔관 액이 자궁 쪽으로 흘러내려가게 되면 자궁내막 환경이 안 좋아질 수 있어요. 체외에서 수정이 된 배아를 자궁 내에 이식하더라도 나팔관 액이 흘러내려오면 자궁 환경이 안 좋아져서 배아가 자궁내막에 착상하는 데 방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임신을 원하는 여성에게 난관수종이 있으면 어떤 치료를 해야 할까요.
의사마다 의학적 소신이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비수술을 선호하는 난임 전문의가 있는가 하면, 나팔관 제거술로 수종을 깨끗하게 해결하자는 수술을 선호하는 난임 전문의도 있습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지요. 난관수종이 얼마나 심한가, 난소기능은 어떤가, 자궁 상태는 어떤가에 따라 의사가 판단해야 합니다.
먼저, 나팔관 제거 수술을 선호하는 의사들은 “난관수종 내 액체가 배아의 발달과 착상을 방해하므로 난관수종이 있는 난임 환자의 경우 IVF 전에 막힌 나팔관을 제거해주는 난관 절제술을 먼저 시행하는 것이 임신 성공률을 높이는 것은 물론, 건강한 아이를 출생할 확률을 증가시킨다”고 말합니다. 즉 애초에 배아의 착상 환경을 개선하지 않으면 임신에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다만, 난관수종이 아주 심할 경우가 아니라면 섣불리 수술하기보다는 임신을 먼저 시도해야 한다고 합니다.
최근 들어 임신을 원하는 여성의 나이가 많아지고, 난소기능 저하 등으로 인해 임신이 잘 안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비수술 치료를 선택하는 이들도 늘고 있습니다. 알코올 시술을 통해 난관수종의 크기를 줄이는 치료가 대표적입니다. 나팔관 제거가 자칫 난소기능 저하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지요.
난관수종을 깨끗하게 해결하기 위해 나팔관을 제거하다가 난소동맥이 손상이 되면 난소동맥으로부터 영양분을 받는 난소 입장에서 혈류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나팔관이 난소와 엉켜서 붙어 있는 경우 이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깨알 같은 원시 난포들이 손상될 수 있고 회복시에 난포 수가 급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난소기능 저하 여성들에게 나팔관 제거술보다는 알코올 시술 치료를 적극 권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난관수종이 심하더라도 무턱대고 나팔관을 제거하기보다는 비수술치료 방법이 난소기능 보존에 훨씬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알코올 시술 방법은 이러합니다. 난자채취용 바늘로 난관에 고여있는 수종을 빼내고 식염수와 알코올을 이용해서 세척하는 것입니다. 수종을 깨끗하게 제거하는 방법(수술)보다는 소극적 치료지만 결과적으로 난관수종의 크기를 대폭 줄일 수 있어서 착상 환경 개선에 훨씬 도움이 된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따라서 난소기능 저하가 아니더라도 직장을 다니는 난임 여성들 사이에서 비수술·비입원치료, 시술 시간 30~40분, 필요에 따라 2~3회만 받으면 되는 알코올 시술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 이 기사는 아기성공연구소 제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