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자궁내막종 치료의 기본 공식은 오랫동안 단순했다.
보이면 떼어낸다.
수술로 제거하고, 조직을 확인하고, 재발을 막는다.
교과서적인 접근이었고, 실제로 많은 환자들이 이 경로를 따라왔다.
최근 이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
조용하지만 분명한 변화다.
수술이 아니라 바늘 하나로 치료를 시도하는 방식, 알코올 경화술이 다시 임상 현장에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초음파로 난소 낭종을 확인한 뒤 바늘로 내부를 흡인하고, 그 공간에 에탄올을 주입한다.
그리고 잠시 뒤 다시 제거한다.
물리적으로 도려내는 대신, 화학적으로 내벽을 태워 재발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말 그대로 “빼고, 태우고, 끝낸다”는 접근이다.
이 치료가 다시 논의되는 이유는 명확하다.
핵심은 난소다.
자궁내막종 수술은 병변만 제거되는 것이 아니다.
그 과정에서 정상 난소 조직도 함께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결과적으로 난소 예비력, 즉 임신 가능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지표가 떨어질 수 있다.
특히 시험관아기 시술을 앞둔 환자에서는 이 문제가 더 민감하게 작용한다.
여기서 경화술이 등장한다.
조직을 잘라내지 않기 때문에 난소를 상대적으로 보존할 수 있다.
실제 연구들을 보면, 수술에 비해 AMH 감소가 적고, 이후 난자 채취 수 역시 유지되는 경향이 관찰된다.
임신율 역시 “뚜렷하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최소한 손해 보는 선택은 아니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 치료를 과도하게 낙관하는 것은 위험하다.
분명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첫째, 완전 제거가 아니다. 병변은 남는다. 재발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둘째, 통증 문제다.
자궁내막증은 단순히 낭종 하나의 문제가 아니다.
주변 조직의 염증, 신경 침범, 유착까지 포함된 질환이다.
이런 경우 경화술만으로는 증상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다.
셋째, 안전성이다.
에탄올이 외부로 누출될 경우 주변 조직 손상의 위험이 있으며, 악성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여전히 수술이 원칙이다.
결국 질문은 하나로 모인다.
환자에게 무엇을 우선할 것인가.
통증인가, 재발 억제인가, 아니면 난소 보존인가.
최근 흐름은 분명하다.
과거처럼 일괄적으로 수술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상황에 따라 전략을 나눈다.
통증이 심하거나 심부 병변이 의심되면 수술이 여전히 중심이다.
반대로 통증이 크지 않고, 난소 기능 보존이 중요한 경우라면 경화술이라는 선택지가 현실적으로 고려된다.
특히 난소기능저하가 진행되고 있는 여성이거나 40대 고령여성이라면 더더욱.
자궁내막종 치료의 패러다임은 지금, 조용히 이동 중이다.
“보이면 제거한다”에서 “어떻게 남길 것인가”로....
알코올 경화술은 그 변화의 한가운데 있다.
이 치료는 혁신이라기보다 타협에 가깝다.
그러나 임상에서는 언제나 가장 완벽한 답이 아니라, 가장 덜 잃는 선택이 결과를 바꾼다.
지금 자궁내막종 치료는 바로 그 지점 위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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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는 난임 관련 최신 연구와 공개된 학술자료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해설 기사입니다.
※ 본 콘텐츠는 난임전문기자가 국내외 생식의학 관련 연구, 정책 자료, 통계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전달하는 해설입니다. 의학적 판단과 치료 결정은 반드시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미지: AI 생성 (ChatGPT, OpenAI) /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용 시각 자료입니다.
※ 이 기사는 아기성공연구소 제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