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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ㅣ주영헌

멸종

    주영헌 

 

한 사람이 죽었습니다*.

인류는 멸종을 예약했습니다.

 

마지막 사랑의 마음을 가진 한 사람의 죽음으로 인류는

완벽한 멸종을 예약하고야 만 것입니다.

 

벼락 맞을 각오로,

 

당신이

사랑을 싹틔우지 않는다면

 

 

* 브라질 국립원주민재단은 2022년 7월 외부 세계와 접촉을 차단하고 홀로 브라질 정글에서 생활하던 한 부족의 마지막 원주민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난 26년간 아마존 정글 깊숙한 타나루 원주민 지역에서 홀로 살았다고 전해지며,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사람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주영헌 약력

 

2009년 계간 『시인시각(현 시인동네)』로 등단. 시집으로 『아이의 손톱을 깎아 줄 때가 되었다』, 『당신이 아니면 나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 『인류는 멸종을 예약했습니다』가 있다. 도서관과 동네 책방의 시 낭독회로 독자를 만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