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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현근택 ‘정책 초점’ vs 이상일 ‘자질 공세’

용인시장 후보 TV 토론회

 

용인신문 | 6.3 지방선거가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지난달 26일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용인시장 후보 TV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이상일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후보가 격돌하며 선거판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양측 후보는 토론회 이후 핵심 논쟁 영상을 숏폼(쇼츠) 콘텐츠로 제작해 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시키는 등 온라인 여론전에도 사활을 걸었다.

 

110만 용인시의 수장 자리를 둔 이번 공방이 막판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역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이상일, 현 후보 거주지·위장전입 의혹 추궁

이날 토론회에서 가장 날 선 공방이 오간 대목은 현근택 후보의 ‘실거주 이력’과 ‘장전입 의혹’이다.

 

이상일 후보는 선관위 후보자 기본정보를 근거로 포문을 열었다. 이 후보는 현 후보의 주소지가 ‘용인시 기흥구 기흥역로’로만 뭉뚱그려 기재된 점을 지적하며 “정확히 몇 번지에 살고 있느냐”고 압박했다. 이

 

에 현 후보가 몇 초간 머뭇거리며 “집 주소를 정확히 모른다. 하여튼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답하자, 이 후보는 주거 형태를 재차 따져 물었다.

 

현 후보가 현재 주거 형태를 ‘월세’라고 밝히자, 이 후보는 “선관위 재산신고 목록에 월세 보증금이 누락되어 있다”며 “주소만 올려놓은 위장전입이 아니냐”고 몰아세웠다.

 

이 후보는 또 과거 언론 인터뷰와 총선 출마 이력을 제시하며 “수원시 제2부시장 시절에도 분당에서 출퇴근하지 않았느냐”며 최근 4년간 용인에 실제 거주한 기간을 물었다.

 

이에 현 후보는 위장전입을 부인하며 “왜 최근 4년만 가지고 이야기하느냐”고 맞받았다.

 

■ 과거 성희롱 사건 합의 과정 이슈화

현 후보의 과거 성희롱 사건 합의 과정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 후보는 “과거 성희롱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으며, 그 과정에서 “금품 전달이 있었느냐”고 직격했다.

 

이에 현 후보는 “당사자 간 합의가 있었다”면서도 금품 전달 여부에 대해서는 “내용을 공개하면 합의 자체가 깨질 수 있어 비공개로 하겠다”고 답했다.

 

■ YTX vs JTX… 철도 교통 공약 주도권 싸움

두 후보는 용인시 최대 현안인 교통 문제를 두고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따지며 정책 대결을 펼쳤다.

 

현 후보는 YTX가 용인의 만성적인 교통 정체를 해결할 혁신적인 카드임을 피력했다. 특히 이재명 정부 및 중앙정부와의 강력한 네트워크와 소통력을 바탕으로 교통망 확충 사업을 신속하게 관철할 수 있다며 정권 연계력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현 후보의 핵심 공약인 ‘용인분당급행철도(YTX)’가 과거 경제성 부족으로 제외된 신분당선 지선 구상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동백신봉선, 경강선 연장, 중부권광역급행철도(JTX) 등 기존 철도망과 노선이 중복되어 혼선을 초래할 수 있고, SRT 구성역 설치 공약이 누락된 점을 비판했다.

 

■ SNS 쇼츠 대전… 막판 표심 변수 되나

두 후보 캠프 측은 TV 토론회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각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편집해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등 SNS에 쏟아내고 있다.

 

국민의힘 측은 현 후보가 주소를 대답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장면과 재산신고 누락 의혹 부분을 부각하며 ‘자질 부족론’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측은 상대의 의혹 제기를 ‘네거티브 억지 공세’로 받아치는 장면과 함께 강력한 추진력을 갖춘 ‘교통 해결사’ 이미지를 쇼츠로 띄우며 지지층 결집 시도에 나섰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선거가 막바지에 다다른 시점에서 TV 토론 영상의 SNS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과 정책 신뢰도가 숏폼 콘텐츠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각인되느냐에 따라 부동층의 막판 표심이 요동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진행된 공방은 각 캠프 간 장외 싸움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 후보 캠프 측은 논평을 통해 “자신의 용인 주소조차 모른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라며 위장전입 의혹과 성희롱 무마 의혹에 대한 성실한 소명을 촉구했다.

 

반면 현근택 캠프 측은 "집 주소 문제는 선거 막판 대응할 가치도 없는 억지 트집이며, 이 후보가 제기한 성희롱 논란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달 26일 열린 용인시장 후보 토론회 모습. (BTV캡쳐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