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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집·꿈… 이상일표 ‘명품도시’ 가속

LOCAL FOCUS-용인 르네상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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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치솟는 집값… 주거 사다리 위협
전세 비용으로 용인에 내집마련 늘어
원삼면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이동·남사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기흥 일대 플랫폼시티 동시다발 개발
좋은 일자리·우수한 인력 유입 물꼬
교육·보육·의료 확충 선택 아닌 필수

 

용인신문 | 사람과 기업, 그리고 자본의 거대한 물줄기가 방향을 트는 변곡점에서 도시의 운명도 결정된다. 서울의 24억 원짜리 전세 계약서는 서울 중심주의가 낳은 한계 비용이 임계점에 달했음을 알리는 경고음인 동시에,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축이 용인으로 향하고 있음을 가리키는 역사적 이정표다. 특히 용인지방자치 사상 최초로 연임에 성공한 이상일 시장이 이끄는 ‘용인 르네상스 2.0’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본지가 심층적으로 지적한 생활 인프라 확충과 완벽한 정주 여건 조성에 대한 지역 사회의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눈부신 산업의 성장이 시민 개개인의 삶의 질 향상으로 고스란히 이어지는 진정한 르네상스가 펼쳐지길 기대한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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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드시 서울에 살아야 하나… 용인은 어때?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의 상징인 서울이 또 한 번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번에는 매매가가 아닌 전셋값이다. 최근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아파트 전용면적 84㎡, 이른바 ‘국민평형’의 전세보증금이 24억 원에 실거래됐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강남권 최고급 아파트를 소유할 수 있었던 금액이, 이제는 전세라는 거주권을 빌리기 위한 입장료로 전락한 것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단발성 예외가 아니라는 점이다. 올해 들어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전세보증금 24억 원 이상의 거래가 지난해 대비 두 배 가까이 폭증했다. 한때 강남의 대체지로 불리며 상대적 진입 장벽이 낮다고 평가받던 마포, 용산, 성동구 일대마저 전세금 15억 원 시대에 진입했다.

 

서울의 전세는 더 이상 서민이나 중산층이 자산을 형성해 나가는 주거 사다리가 아니다. 철저히 소수 자산가들만의 리그로 재편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주거비용의 상승세가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이 아닌, 구조적 변화라고 진단한다.

 

임대인들의 월세 선호 현상과 실거주 의무 강화로 시장에 풀리는 전세 물량은 급감하고 있지만, 서울이 독점해 온 직장, 학군, 문화 인프라를 찾는 수요는 여전히 맹목적이다. 공급의 절벽과 수요의 집중이 빚어낸 가격 폭등은 역설적으로 우리 사회를 지배해 온 “반드시 서울에 살아야만 하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균열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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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쾌적한 생활환경… 사통팔달 교통망

과거 이 질문은 우문에 가까웠다. 부와 기회는 서울로 빨려 들어갔고 주변 도시들은 베드타운 역할에 만족해야 했다. 서울과의 물리적 거리가 성공의 척도라는 맹신은 굳건했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의 성장축이 남쪽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그 지각변동의 한복판에 110만 특례시, 용인이 자리 잡고 있다. 압도적인 주거비 차이는 서울 쏠림 현상에 제동을 거는 방아쇠다. 서울 강남 아파트의 전세금 24억 원은 용인에서는 최고급 브랜드 아파트를 매입하고도, 남은 생애 주기를 여유롭게 설계할 수 있는 막대한 자금이다.

 

이와 관련해 한 부동산 전문가는 “용인의 전세값은 평균 4억에서 5억 원 선으로, 서울 강남의 전세금이면 용인에서는 내 집 마련은 물론 풍부한 여유 자금까지 확보할 수 있는 완벽한 기회비용의 역전이 일어났다”고 진단했다.

 

특히 실용주의를 표방하는 30~40대 젊은 세대의 가치관 변화가 뚜렷하다. 서울 시민이라는 허울뿐인 타이틀보다, 출퇴근의 피로도, 쾌적한 자연환경, 실질적인 주거 만족도를 냉정하게 저울질하기 시작한 것이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를 비롯한 거미줄 같은 고속도로 인프라가 촘촘히 엮이면서 서울 중심부로의 물리적, 시간적 거리가 획기적으로 단축된 것 역시 주소지에 대한 집착을 벗어던지게 만든 결정적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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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대체지 넘어 대한민국 중심지로

용인이 서울의 훌륭한 대체지를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본질적인 동력은 바로 일자리에 있다. 도시의 자생력과 생명력은 결국 양질의 일자리가 결정한다. 사람은 일자리를 따라 이동하고, 자본과 기업은 인재가 모이는 곳으로 흘러든다.

 

현재 용인에서는 대한민국 경제 지도를 바꿀 최대 규모의 산업 프로젝트가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처인구 원삼면 일대의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와 이동‧남사 지역의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필두로, 기흥구 일대의 플랫폼시티 개발, 그리고 글로벌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집적화가 동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00조 원에 달하는 민간 자본과 국가적 역량이 용인 한 곳에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이들 메가 클러스터가 본격 가동되는 시점에는 수만 명의 고급 연구개발 인력과 엔지니어, 수십만 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이 예견된다.

 

과거 수많은 용인 시민들이 서울로 출근 전쟁을 치렀다면, 머지않은 미래에는 대한민국의 최고급 인재들이 서울에서 용인으로 향하는 역방향 출퇴근 시대가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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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산단, 고급인력 러시… 눈높이 정주여건 필요

그러나 산업단지의 조성이 곧바로 명품 도시의 완성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이제 용인시의 행정력과 비전이 공장 건설의 단계를 넘어, 유입된 인구가 평생을 뿌리내리고 살아갈 생활 인프라 확충으로 기민하게 전환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산업단지가 일자리를 만들어 사람을 불러 모으는 기폭제라면, 교육과 보육, 의료와 문화 시설은 사람을 그곳에 온전히 정착시키는 강력한 기반이기 때문이다.

 

특히 새롭게 유입될 반도체 인력의 주축이 30~40대 전문직 종사자라는 점을 감안할 때, 혁신적인 교육 보육 생태계 조성과 생명과 직결된 의료 인프라 고도화, 그리고 일상의 품격을 높이는 문화‧녹지 공간 확충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어린이집과 각급 학교의 양적 확충은 물론, 24시간 돌봄 체계 구축과 대형 종합병원 유치, 복합 문화‧예술 공간의 유기적인 배치가 시급하다.

 

최근 용인지방자치 사상 최초로 재선 시장이 탄생하며 시정의 연속성과 추진력을 확보한 점도 고무적이다. 연임에 성공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새롭게 닻을 올린 ‘용인 르네상스2.0’ 비전은 단순한 산업 육성을 넘어 앞서 지적된 교육, 복지, 문화 등 전방위적인 정주 여건의 질적 도약을 정조준하고 있다.

 

시장의 리더십이 안정기에 접어든 만큼, 시민들은 르네상스 2.0 프로젝트가 고질적인 인프라 부족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대한 자본과 첨단 산업, 그리고 사람을 향한 인프라가 완벽한 조화를 이룰 때, 용인은 세계적인 반도체 수도이자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궁극의 명품 특례시로 완성될 것이다. <김종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