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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교육

'올 1등급'도 안심 못 하는 의대…내신 개편에 입시판 다시 흔들린다

같은 1등급 안에서 무엇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합격을 결정 할 듯

 

용인신문 | 의대에 가려면 어느 정도 내신이 필요할까. 답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대부분 대학에서 '거의 전 과목 1등급'이다. 일부 대학은 사실상 모든 과목에서 1등급을 받아야 합격권에 들어간다. 학생들 사이에서 "한 문제만 틀려도 의대는 멀어진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2026학년도 의대 학생부교과전형 합격선을 보면 최상위권 쏠림은 더욱 뚜렷해졌다. 공개된 합격선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 대학이 내신 1등급 초반에서 합격자가 결정됐고, 일부 의대는 평균 내신 1.0등급 수준의 학생들이 합격했다. 사실상 '올(All) 1등급' 경쟁이 현실이 된 것이다.

 

그런데 이 경쟁 구도가 2028학년도부터는 또 한 번 달라질 전망이다. 고교 내신이 기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바뀌면서 1등급을 받는 학생 비율이 현재 상위 4%에서 상위 10%로 크게 확대된다. 같은 1등급이라도 학생 수가 두 배 이상 늘어나면서 대학은 더 이상 내신만으로 지원자를 가려내기 어려워진다.

 

결국 새로운 변별 요소가 필요해진다. 교육계에서는 학생부의 세부 기록과 면접, 서류평가 등의 비중이 지금보다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제 일부 대학은 학생부교과전형에 면접을 도입하거나 평가 요소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형을 손질하고 있다.

 

수험생들의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내신 관리가 의대 입시의 핵심이었다면 앞으로는 학교생활기록부의 완성도와 면접 준비까지 함께 신경 써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상위권 학생들이 몰리는 의대에서는 같은 1등급 안에서도 전공 적합성과 사고력, 의사소통 능력 등이 당락을 가르는 요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

 

입시 전문가들은 내신 개편이 단순히 등급 체계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의대 선발 방식 자체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성적만으로 학생을 구분하기 어려워질수록 대학들은 다양한 평가 방식을 도입할 수밖에 없고, 그만큼 입시 전략도 복잡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의대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요구되는 역량도 달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