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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추천 영화&드라마

"죽은 언니에게 남긴 음성메시지…그 한 통이 새로운 사랑을 불렀다“

넷플릭스 '음성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상실과 치유, 그리고 운명 같은 사랑을 그린 감성 로맨스

 

용인신문 | 화려한 액션도, 숨 가쁜 추격전도 없다. 대신 한 사람의 진심이 담긴 음성메시지가 있다. 올여름 넷플릭스가 선보인 로맨틱 코미디 '음성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Voicemails for Isabelle)'는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남기는 작품이다.


지난 6월 19일 공개된 이 영화는 레아 맥켄드릭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조이 도이치와 닉 로빈슨, 닉 오퍼맨이 주연을 맡았다. 상영시간은 115분. 공개 이후 "오랜만에 만난 따뜻한 로맨틱 코미디"라는 호평을 받으며 국내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는 독특한 설정에서 출발한다.


주인공 질은 세상을 떠난 언니 이사벨을 잊지 못한다. 그녀는 이미 세상에 없는 언니의 휴대전화 번호로 매일 음성메시지를 남긴다. 하루 동안 있었던 소소한 일부터 연애 고민, 후회와 그리움까지 누구에게도 쉽게 털어놓지 못했던 진심을 언니에게 이야기하며 상실의 시간을 견뎌낸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언니의 휴대전화 번호는 새로운 사용자에게 배정된다.


새 번호의 주인인 부동산 중개인 웨스는 우연히 질이 남긴 음성메시지를 듣게 되고,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그녀의 유쾌하면서도 진솔한 목소리에 조금씩 마음을 빼앗긴다. 그렇게 잘못 전달된 음성메시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인연의 시작이 된다.
영화는 단순히 남녀의 만남을 그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가장 사랑했던 사람을 잃은 슬픔, 그 빈자리를 견디는 과정, 그리고 다시 누군가를 사랑할 용기를 얻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음성메시지는 단순한 통신 수단이 아니라, 떠난 사람과 이어지는 기억의 끈이자 살아 있는 사람을 다시 세상으로 이끄는 작은 희망이 된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조용한 힘'이다. 억지 감동이나 과장된 설정 대신 일상 속에서 누구나 한 번쯤 느껴봤을 그리움과 설렘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관객은 어느새 질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웨스와 함께 그녀의 목소리에 위로받는다.
영화는 결국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뒤에도 우리는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


그리고 조용하지만 따뜻한 대답을 들려준다. 누군가를 잊어서가 아니라, 그 사람을 마음속에 품은 채 앞으로 걸어가는 것이 진정한 치유라고.


빠른 전개와 강한 자극이 넘쳐나는 콘텐츠 사이에서 '음성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는 오랜만에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로맨틱 영화다. 웃음과 눈물, 그리고 작은 설렘이 어우러진 이 작품은 올여름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감성 영화로 손색이 없다. 한 통의 음성메시지가 만들어낸 기적 같은 이야기가 관객들에게도 따뜻한 여운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