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17개국 530여 개 출판사가 참여해 성황리에 막을 내린 서울국제도서전. 수많은 인파와 화려한 북디자인들이 시선을 사로잡는 축제의 한복판에서 발걸음을 가장 오래 머물게 한 것은 다름 아닌 투박한 ‘점자책’ 한 권이었다.
시각적 유혹을 모두 덜어낸 하얀 종이 위 오돌토돌한 점들은 빛을 대신하는 또 다른 언어이자 세상과 맞닿으려는 절실한 손길이었다. 책의 본질은 화려한 겉모습이 아니라 누군가의 마음에 닿으려는 '소통의 의지'에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며, 손끝으로 전해지던 점자책의 묵직한 온기는 짙은 여운으로 남았다. <김종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