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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웰빙/의학)

"젊다고 안심 못 한다…40세 이하 유방암, '국소 재발' 경고등"

공격성은 더 크지만 생존율은 비슷…수술 후 '재발 관리'가 예후 좌우

 

용인신문 | 유방암은 더 이상 중년 여성만의 질환이 아니다. 최근에는 30~40대 젊은 여성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치료 전략은 여전히 '생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는 젊은 유방암 환자에게는 생존보다 '국소 재발을 막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대목동병원 이장희 외과 교수 연구팀은 40세 이하 조기 유방암 환자 288명과 55세 이상 환자 830명의 치료 결과를 비교한 연구에서, 젊은 환자들이 암의 악성도는 더 높지만 원격 전이나 전체 생존율은 고령 환자와 큰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악타 온콜로지카(Acta Oncologica)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결과는 국소 재발 위험이었다.

 

젊은 환자들은 암세포의 분화도가 낮고 성장 속도가 빠른 고등급 종양의 비율이 높았지만, 치료 이후 암이 다른 장기로 퍼지는 원격 재발이나 재발 없는 생존율은 고령 환자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반면 암이 수술 부위나 주변 조직에서 다시 발생하는 국소 재발은 확연히 달랐다.

 

특히 전체 유방암 환자 가운데 가장 흔한 유형인 호르몬 수용체 양성·HER2 음성 유방암에서는 젊은 나이 자체가 국소 재발의 독립적인 위험요인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군의 국소 재발 위험은 고령 환자보다 4배 이상 높았다.

 

이는 "젊으면 치료도 잘 되고 예후도 좋다"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다른 결과다. 연구진은 젊은 환자의 경우 암 자체의 공격성뿐 아니라 호르몬 환경과 유전적 특성, 긴 기대수명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국소 재발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젊은 유방암 환자의 치료 목표도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단순히 암을 제거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술 범위와 방사선 치료, 호르몬 치료, 장기 추적검사까지 포함한 맞춤형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장희 교수는 "젊은 유방암은 생물학적으로 공격적인 특성을 보이지만 원격 전이나 전체 생존율이 반드시 더 나쁜 것은 아니다"며 "다만 국소 재발 위험은 분명히 높은 만큼 환자의 연령을 고려한 정밀한 국소 치료와 장기 추적관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젊은 유방암 환자에서 치료 성패를 가르는 핵심이 단순한 생존율이 아니라 '재발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느냐'에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의료계에서는 앞으로 연령별 특성을 반영한 치료 가이드라인과 추적관리 체계가 더욱 세분화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