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신문 |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가상화폐 시장을 방불케 할 만큼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며 출렁이고 있다. 기록적인 급락장이 연일 이어지자 시장에는 개인 투자자들의 허탈감과 불만의 목소리가 가득하다. 그동안 자본시장 활성화를 강조하며 금융자산 투자를 권장했던 정부 정책과 메시지를 향해 책임론을 제기하는 이들도 늘어났다. 물론 정부 정책의 일관성 부족이나 불확실한 시장 신호가 심리를 흔든 측면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 혼란의 한복판에서 우리가 가장 먼저 직시해야 할 냉정한 진실이 있다. 바로 시장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투자의 결과와 책임은 오롯이 개인의 판단과 선택에 따른 것이라는 점이다.
주식시장은 본질적으로 상승과 하락이 늘 공존하는 위험 자산의 영역이다. 상승장에서 이익을 얻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하락장에서는 큰 손실을 입고 무너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최근의 시장 상황은 이성적인 투자라기보다 투기성과 도박성이 짙은 과열 양상을 보여왔다. 특히 위험도가 매우 높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손실을 감수할 여력이 없는 돈까지 쏟아붓는 현상은 참으로 우려스럽다.
투자의 가장 기본 원칙은 감당할 수 있는 여윳돈으로 긴 호흡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다. 물론 현실적으로 여유 자금이 부족하다 보니 대출을 받고 영끌까지 감행하여 시장에 뛰어드는 개인 투자자들의 절박한 사정이 안타깝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빚을 내어 감당하기 힘든 레버리지에 의존하는 순간, 주식시장은 건전한 자산 형성의 장이 아니라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도박장으로 변질되고 만다.
정부의 정책적 보완도 물론 필요하지만, 건전한 시장경제가 뿌리내리기 위해 더 절실한 것은 투자자 스스로의 체질 개선이다. 일확천금을 노리는 투기적 태도를 버리고 자신이 투자하는 기업의 가치와 재무 구조, 거시경제의 흐름을 깊이 공부하는 '공부하는 투자자'가 되어야 한다. 냉정한 이성과 주체적인 판단력을 갖출 때 비로소 우리는 거친 시장의 파도를 당당히 넘어설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