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 중이던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율 통계 임의 입력 및 조작’ 정황을 포착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단순 관리 부실에 머물던 선관위 수사가 전산 조작 및 행정 은폐 의혹이라는 중대 국면을 맞이한 모양새다.
지난달 29일 법조계 및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합수본은 선관위 실무자들이 투표자 수 오입력 실수를 은폐하기 위해 규정된 상부 보고와 승인 절차를 무시한 채 선거관리시스템 통계를 임의 수정·조작한 혐의(공전자기록위작, 업무방해 등)를 포착하고 경기도선관위 관계자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투표 통계 데이터의 임의 기입이 용인지역에서도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시에 따르면 본투표가 진행된 지난 3일 신갈동 제9투표소(신흥덕롯데캐슬레이시티)의 경우 오후 12시 30분 기준 실제 투표자 수가 1111명이었으나 관리자가 1357명으로 과다 입력하는 오류가 발생했다.
이에 현장 관리자가 이를 인지하고 신갈동 주민센터에 보고했으나, 결국 수정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유인 즉 선관위 측이 선거 사무원 교육 당시 “기입 오류는 정정하지 못한다”고 교육한데다, 선관위가 배포한 사무 매뉴얼에도 이 같이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결국 해당 투표소의 통계 수치는 오후 3시 30분께 실제 투표자 수가 오입력되었던 1357명을 넘어서 1365명이 돼서야 정상적인 수치가 반영되기 시작했다.
오류가 발생한 3시간가량 통계 수치가 사실상 멈춰 서 있는 기현상이 연출된 것이다.
시 측은 용인지역 내에서만 총 235개의 투표소가 운영되었던 만큼, 이와 유사한 수치 오입력 및 방치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검경 합수본은 중앙선관위와 지방 선관위 간의 공모 여부 및 전산 조작 수법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6월 3일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 용인지역 내 한 투표소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