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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명이 먼저 택했다"…놀란 '오디세이', 왜 모두가 IMAX·4DX로 몰리나

 

용인신문 | 개봉을 하루 앞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The Odyssey)'가 사전 예매 10만 장을 돌파하며 올여름 극장가를 달구고 있다. 예매 시작과 동시에 IMAX 상영관이 잇따라 매진되고 특별관 좌석 확보 경쟁이 벌어질 정도로 관객들의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흥행을 넘어 하나의 '극장 이벤트'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작품은 단순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아니다. 영화의 원작은 약 2800년 전 쓰인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다.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가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기까지 10년에 걸쳐 겪는 모험을 그린 인류 최고의 귀향 서사다. 거대한 폭풍과 괴물, 유혹과 배신, 신들의 방해를 뚫고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려는 이야기는 서양 문학의 출발점이자 수천 년 동안 수많은 소설과 영화의 원형이 됐다.

 

놀란 감독은 이 고전을 현대적인 액션 영화로만 소비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장면을 실제 바다와 실제 세트에서 촬영하고, 인공지능(CG)에 의존하기보다 아날로그 촬영 방식을 고집했다. 덕분에 파도가 배를 집어삼키고 거센 폭풍이 몰아치는 장면은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현실감을 선사한다. 시간과 공간을 다루는 독창적인 연출로 사랑받아 온 놀란 감독이 이번에는 '인류 최초의 모험담'을 가장 현실적인 영화로 되살렸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번 작품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영상 체험에 있다. 놀란 감독은 처음으로 전편을 최신 IMAX 필름 카메라로 촬영하며 화면의 해상도와 공간감을 극한까지 끌어올렸다. 거대한 바다와 절벽, 폭풍우, 해전 장면은 일반 상영관보다 IMAX에서 훨씬 압도적인 스케일을 보여준다.

 

여기에 4DX 관람은 사실상 또 다른 영화라는 평가도 나온다. 폭풍 속에서 배가 흔들릴 때 좌석이 함께 움직이고, 거센 바람과 물 효과, 진동이 더해져 관객은 단순히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니라 오디세우스의 배에 함께 오른 듯한 체험을 하게 된다. 바다를 가르는 항해와 괴물과의 사투가 이어지는 이 작품은 지금까지 개봉한 놀란 영화 가운데서도 4DX 효과를 가장 극적으로 살릴 수 있는 작품이라는 기대가 높다.

 

출연진 역시 화려하다. 맷 데이먼이 오디세우스를 맡았고 앤 해서웨이, 톰 홀랜드, 젠데이아, 로버트 패틴슨, 샤를리즈 테론 등이 합류했다. 여기에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오펜하이머'를 통해 극장은 집에서 대체할 수 없는 공간임을 증명해 온 놀란 감독의 연출력이 더해지면서, '오디세이'는 단순히 한 편의 영화를 넘어 "왜 아직도 극장에서 영화를 봐야 하는가"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전 예매 10만 장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름 성수기와 특별관 선호 현상이 맞물리면서 흥행 돌풍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폰 화면으로는 결코 담아낼 수 없는 거대한 바다와 폭풍, 그리고 인간의 가장 오래된 모험담. 올여름 극장가의 주인공은 단연 '오디세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