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홀로 외로움을 견뎌내는 노인 고립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어르신들의 외로움에 깊이 공감하고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 나선 청소년들의 진심 어린 행보가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청소년 봉사동아리 ‘Love for Our Elders’는 한국외국인학교(허지원, 이성혁, 김명서, 석윤호)와 성복중학교(김지유), 용인대덕중학교(이채영) 학생들이 뜻을 모아 출발했다.
이들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접하게 됐고 가족이라는 단어에서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지역 어르신들과의 만남 속에서 의외로 가족 밖에서의 어르신들이 느끼는 깊은 고독감을 눈여겨 볼 수 있었다.
동아리 리더인 허지원 학생은 이런 어르신들에게 따뜻함을 전하고 싶어 회원들과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세대 간 교류 프로그램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현실을 깨닫게 됐고 의논 끝에 누구나 부담 없이 마음을 담아낼 수 있는 ‘손편지’를 매개로 선택했다.
아이들이 써 내려가는 편지에는 단 한 가지 명확한 마음이 담겨 있다. “어르신은 혼자가 아니며, 누군가가 늘 응원하고 있다”는 진심이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청소년들이 정성스레 한 글자씩 눌러쓴 손편지는 삭막한 일상속에 온기를 불어넣는 훌륭한 다리가 돼주고 있다.
학생들의 뜻깊은 발걸음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온기로 이어지는 중이다. 현재 수지성모요양원, 산청성심원, 대한파킨슨병협회와 인연을 맺고 2년째 매달 따뜻한 마음을 보내고 있으며 한국외국인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매년 두 차례 편지쓰기 캠페인을 열어 더 많은 또래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최근에는 수지꿈꾸는도서관과 협력해 도서관 내에 편지 우편함을 설치하는 등 지역사회로 영역을 넓혔다. 도서관의 적극적인 협조와 이금숙 관장의 제안으로 진행된 이번 활동은 지역 주민과 학생들의 정성이 모인 131통의 편지를 동아리원인 허지원, 김지유 학생이 직접 수거해서 수지 롯데캐슬 골드타운 경로당 어르신들께 전달해 큰 기쁨과 위로를 선사했다. 이 온기를 바탕으로 매년 어버이날마다 지역 도서관과 함께하는 정기 캠페인으로 발전시키는 성과도 거두었다.
‘Love for Our Elders’ 학생들의 활동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단지 편지를 전달하는 행위에 있지 않다. 스스로 타인의 아픔을 읽어내고 손편지라는 따뜻한 도구로 세대 간의 벽을 허물며 나눔과 공감의 가치를 지역사회에 확산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작은 종이에 담긴 아이들의 따뜻한 진심은 홀로 계신 어르신에게 살아갈 큰 힘이 되고 학생들에게는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더 많은 학교와 지역사회가 이들의 순수한 마음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세대가 서로 연결되는 따뜻한 문화 조성에 함께하길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