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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정부, 공직자 초임연봉 ‘인상’ 검토

“9급도 월급 300만 원 시대 만든다”

용인신문 |


 

정부, 초임 대폭 인상·지역인재 확대 추진…공무원 인기 회복 시험대

 

한때 수십 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년들의 대표적인 ‘평생직장’으로 꼽혔던 9급 공무원 시험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민간기업과의 임금 격차가 벌어지고 강도 높은 민원과 업무 부담이 커지면서 공직을 외면하는 청년들이 늘자 정부가 결국 ‘월급’을 꺼내 들었다.

 

정부는 내년부터 9급 공무원 초임 보수를 월 300만원 수준까지 높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단순한 임금 인상을 넘어 무너진 공직 경쟁력을 회복하고 지역 인재를 공직으로 유입하기 위한 구조 개편도 함께 추진한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5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한 ‘2026년 하반기 주요 업무 추진계획’에서 저연차 공무원의 처우 개선과 지역인재 확대를 핵심으로 하는 공직 인사 혁신 방안을 공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9급 초임 보수다. 현재 각종 수당을 포함한 9급 1호봉의 월평균 보수는 약 286만 원 수준이다.

정부는 이를 내년부터 300만 원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단순한 임금 인상이 아니라 최근 급격히 떨어진 공무원 선호도를 되살리기 위한 대응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장점만으로는 더 이상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어려워졌다는 현실을 정부도 인정한 셈이다.

 

지역 인재 채용도 크게 확대된다. 9급 공개채용에서 지역 구분 모집 비율은 현재 전체 선발 인원의 약 6% 수준에서 2028년까지 10%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늘어난다.

 

지역인재 추천채용(7·9급) 역시 추천 요건을 완화해 지방 청년들의 공직 진출 기회를 넓힐 계획이다.

 

특히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 15년 이상 거주한 지원자에게는 지역 근무를 조건으로 3%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지방소멸 대응과 지역 공직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정책이다.

 

청년들의 공직 진입 문턱도 낮아진다. 정부는 창업 경험이나 개인사업 경력도 경력채용 실적으로 인정하고, 자격증 취득 이전의 실무 경험도 경력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학위 취득 예정자도 경력채용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제도를 손질해 다양한 경험을 가진 청년들이 공직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다만 공무원 보수 인상은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공무원보수위원회는 내년도 공무원 보수를 올해보다 3.4~3.9% 인상하는 데 의견을 모았으며,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기획예산처 심의와 예산안 편성 절차를 거쳐 최종 보수 수준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개편이 실제로 공직 이탈을 막고 노량진 수험가의 분위기를 되살릴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채용 경쟁률과 지원자 수가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단순한 급여 인상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민원 부담과 조직문화 개선, 승진 체계 개편까지 함께 이뤄져야 공직의 매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