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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교육

“한 숟갈만 더 먹어볼까?”…아이 식습관 바꾸는 선생님의 한마디

용인시, 어린이집·유치원 교사 대상 ‘바른 식습관 교육’
성장단계별 지도법부터 현장 적용 사례까지…14일까지 참가자 모집

 

용인신문 | “채소는 싫어요.” “밥보다 간식이 좋아요.” 어린이집과 유치원 식사시간이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잘 먹는 아이도 있지만 특정 음식만 골라내거나 한두 숟갈 먹고 자리를 뜨는 아이도 있다. 억지로 먹이자니 식사 자체를 싫어할까 걱정이고, 그대로 두자니 영양 불균형이 마음에 걸린다. 결국 어린이의 식습관을 지도하는 일은 매일 아이들과 마주하는 교사들에게 적지 않은 고민거리다.

 

용인시가 이런 보육 현장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어린이집과 유치원 교사들을 대상으로 ‘바른 식습관 교육’에 나선다. 단순히 “골고루 먹어야 한다”고 가르치는 방식에서 벗어나 어린이의 성장 단계와 눈높이에 맞춰 식습관을 지도하는 방법을 실제 사례와 함께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어린 시절 만들어진 입맛과 식사 습관은 생각보다 오래간다. 새로운 음식을 받아들이는 태도부터 식사 시간의 규칙, 채소와 과일을 접하는 경험까지 반복되는 일상의 식생활이 쌓여 성인이 된 이후의 식습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정에서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하루 중 많은 시간을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보내는 아이들에게는 교사의 지도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문제는 현장이다. “편식하지 마”라는 말 한마디로 아이의 식습관이 바뀌지는 않는다. 아이가 낯선 식재료를 거부할 때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음식을 먹지 않는 아이에게 어느 정도까지 권해야 하는지, 놀이와 교육을 식생활 지도에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등 교사들이 실제로 부딪히는 상황은 훨씬 복잡하다.

 

이번 교육은 바로 이 지점에 초점을 맞췄다.

 

교육에서는 어린이의 성장 단계와 발달 특성을 고려한 식습관 지도 방법을 비롯해 보육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사례와 실천 방법을 소개한다. 이론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사들이 교육 내용을 실제 어린이집과 유치원 수업 및 생활지도 과정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교육은 ‘용인시 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가 맡아 오는 25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대상은 센터에 등록된 어린이집과 유치원 소속 교사다. 참가를 희망하는 교사는 14일까지 ‘용인시어린이건강식생활체험관 토마야 놀자’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용인시는 이번 교육을 통해 어린이 식생활 교육의 출발점을 ‘급식 한 끼’에서 ‘생활습관 형성’으로 넓힌다는 구상이다. 무엇을 얼마나 먹었느냐만 살피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음식과 친숙해지고 스스로 건강한 식품을 선택하는 습관을 갖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어린 시절 형성된 식습관이 성장기 건강뿐 아니라 이후의 식생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의 꾸준한 지도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교사들이 현장에서 어렵지 않게 활용할 수 있는 영양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어린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올바른 식생활 형성을 지원할 방침이다.

 

용인시는 현재 명지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위탁해 ‘용인시 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영양사가 별도로 없는 어린이 급식소와 사회복지 급식소를 대상으로 위생·안전관리와 영양관리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아이의 입맛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어렵다. 하지만 매일 반복되는 한 끼에서 “먹어”라는 말 대신 음식을 궁금해하게 만들고, 한 번 더 맛볼 수 있도록 이끄는 방법은 달라질 수 있다. 용인시가 이번에는 아이들의 밥상이 아니라, 그 밥상을 함께 마주하는 선생님들의 교육법부터 바꾸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