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신문 | 《동시마중》(격월간), 《오디오 동시마중》, 도시마중 레터링 서비스 《블랙》(주간), 웹진 《땡감나무》의 편집자 이안의 동시 참고서 『따라 읽다가 저절로 쓰는 동시 쓰는 법』이 출간되었다. 어린이를 포함한 동시 작가 90인의 200편이 넘는 작품이 수록된 이 도서를 저자는 “동시 참고서”라 밝힌다. 이 책의 구성은 동시를 쓰는 이의 기본소양을 비롯해 말과 글자의 세계, 어린이 혹은 동심 혹은 독자, 스타일, 퇴고에 이르기까지 다섯 개의 마당으로 이어진다.
저자는 동시의 깊이를 전달하지만 결코 서두르지 않는다. 동시에 필요한 개념과 예시 작품, 좋은 사례, 예의 주시할 점 등을 천천히 또박또박 읽는 이의 사정을 고려해 기술하고 있다. 가장 많은 지면을 할애한 ‘태도와 방향’은 아동문학을 바라보는 기본 자세와 만나는 지점도 있다. 아동을 위해 가장 순수한 언어를 정제해 표현하는 동시이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통용되어야 한다는 호소는 얼룩진 아동문학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되돌아보게 한다. 어린이가 구사하는 언어는 결코 미지근한 후방의 언어“가 아니라며 “당신이 쓰는 시 앞에 정확히 어린이가 앉아 있나”를 묻는다.
꼭지마다 필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좋은 작품과 논평이 소개되어 저자의 동시에 대한 애착이 드러난다. 중간중간 제목만 제시되고 전문이 밑줄로 처리되어 직접 작품을 찾아 읽고 필사하도록 유도하는 구성은 독자에게 색다른 능동적 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동시 창작을 마치 동시처럼 소개해, 다정하면서도 말 맛을 느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