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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보수 텃밭… 또 낙하산?

국힘 이원모 용인갑 당협위원장 전격 사퇴

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역임
‘황제 조사’ 의혹 사법 리스크 당직 내려놓기로
처인 정가 요동… 장동혁, 당권파 인선 가능성
이우현·정찬민·이동섭·양향자 등 물밑 움직임

 

용인신문 | 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지낸 이원모 국민의힘 용인갑 당협위원장이 사법 리스크에 대한 부담을 이유로 전격 사퇴하면서, 처인구(용인갑 선거구) 지역 정가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9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국민의힘 용인갑 당협위원장직을 내려놓는다”며 사퇴 의사를 공식 발표했다.

 

그는 지난 2024년 제22대 총선 당시 용인시 처인구 후보로 출마하며 지역과 인연을 맺었으나 낙선했다.

 

이후 당협위원장을 맡아 지역 기반을 다져왔으나, 윤석열 정부 시절 당시의 사건들로 인해 최근까지 다수의 수사와 재판을 동시에 받아오며 심적으로 상당한 중압감과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은 2024년 7월 김건희 여사의 이른바 ‘황제 조사’ 의혹 개입 혐의로 특검 수사를 받는 한편, 헌법재판관 미임명 및 지명 과정과 관련한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재판을 진행 중이다.

 

그는 SNS를 통해 “많은 분이 아시는 것처럼 저는 지금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다”며 “법의 절차 안에서 성실히 소명해 왔고,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그 일에 전념하려 한다”고 사퇴 배경을 밝혔다.

 

검찰 내 ‘윤석열 사단’의 막내이자 윤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졌던 이 위원장은 정치적 부담을 당과 지역사회에 넘기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그는 “처인구는 지역을 대표하던 이들의 일로 이미 여러 번 마음을 다친 곳으로, 저를 둘러싼 논란이 처인구의 이름 앞에 계속 따라붙게 둘 수는 없었다”며 “이 짐은 제가 짊어질 몫이며 그 무게를 당과 처인구에 나눠 지게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협위원장은 매일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주민 곁에 서 있어야 하는 자리인데, 지금 제 처지로는 그 소임을 온전히 감당하기 어렵고 자리를 붙들고 있는 것이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처인구에서 보낸 시간은 제 정치의 시작이자 뿌리”라며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용인의 발전과 우리 당의 승리를 변함없이 응원할 것이며, 훗날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 2028년 총선 분구 유력… 위원장 선점 ‘치열’

이 위원장의 돌연한 사퇴 발표로 용인갑 지역 정가는 즉시 술렁이기 시작했다. 처인구는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이상일 용인시장이 승리하며 보수 세의 저력을 입증한 곳이다.

 

여기에 이우현, 정찬민, 이동섭, 양향자 전 국회의원 등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다, 오는 2028년 제23대 총선에서는 선거구 분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어 공석이 된 당협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쟁탈전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장동협 지도부의 당권파 중심 당협 개편 방침과 맞물려 ‘낙하산 인사’ 논란이 재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은 전국 254개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재선출안을 둘러싸고 당내 격론을 벌이고 있다.

 

장 대표가 2028년 총선을 염두에 두고 당규상 8월 말 임기 종료 시점에 맞춰 전원 일괄 사퇴 후 당원 투표로 재선출하는 방안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비당권파와 정점식 원내대표 등은 지도부의 이 같은 방침을 두고 ‘당내 반대파 숙청’이자 ‘자기 사람 심기’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당권파가 공감대를 이루며 ‘전국 당협위원장 재선출’ 드라이브를 표면화하자, 주인이 사라진 용인갑 선거구 역시 지도부의 의중이 반영된 이른바 ‘낙하산 위원장’이 내려오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것.

 

국민의힘 중앙당이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의 첨예한 갈등으로 소용돌이치는 가운데, 사법 리스크로 지도부를 떠난 이원모 위원장의 빈자리를 두고 용인갑 지역 정가는 당원들의 반발과 중앙당의 정치적 셈법이 얽혀 안개속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AI로생성한 국민의힘 용인갑 당원협의회 이미지. 용인갑 당협은 이원모 위원장의 사퇴로 위원장이 공석이 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