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같은 초등학생이라도 책을 읽는 방식은 다르다. 이제 막 문장을 읽기 시작한 1학년에게 필요한 독서와 글의 내용을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까지 설명해야 하는 3학년의 독서는 같을 수 없다. 용인특례시가 이처럼 아이들의 성장 단계에 맞춰 ‘읽는 힘’을 키우는 맞춤형 독서교육에 나선다.
용인시는 보정도서관과 서농도서관이 경기도가 주관하는 ‘2026년 경기도 어린이 독서코칭 사업’에 선정돼 오는 9월부터 학년별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의 특징은 단순히 책을 많이 읽도록 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린이의 연령과 읽기 수준에 맞춰 독서 방법 자체를 익히도록 돕는다는 점이다.
보정도서관은 초등학교 1학년을 맡는다. 9월 9일부터 30일까지 매주 수요일 모두 4차례에 걸쳐 ‘학교 가는 책 친구, 도서관에서 레벨 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초등학교에 입학해 교과서와 각종 안내문, 새로운 낱말을 본격적으로 접하기 시작하는 시기인 만큼 프로그램도 ‘읽기의 기초’를 다지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이들은 학교생활과 관련된 낱말과 문장을 읽고, 읽은 내용에 대해 질문하고, 자신의 생각을 한 줄로 표현하는 연습을 한다. 책 한 권을 끝까지 읽는 것보다 문장을 이해하고 궁금한 것을 묻고 자신의 말로 표현하는 독서 습관을 만드는 과정이다.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서농도서관의 수업은 한 단계 더 나아간다.
서농도서관은 11월 4일부터 25일까지 매주 수요일 ‘도서관 뉴스랩: 읽고, 엮고, 말하라!’를 진행한다.
3학년 무렵부터는 단순히 글자를 읽는 것을 넘어 긴 문단의 핵심을 파악하고 정보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는 능력이 중요해진다. 이에 맞춰 수업에서는 문단 읽기와 사실·의견 구분, 정보 정리 등을 익힌 뒤 자신이 이해한 내용을 발표하고 전시하는 활동까지 이어간다.
‘읽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기-정리하기-말하기’로 독서를 확장하는 셈이다.
최근 학교 교육에서도 문해력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지만 어린이마다 읽기 능력과 성장 속도가 다른 만큼 획일적인 독서교육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프로그램은 학년별 발달 특성을 고려해 독서의 난이도와 활동 방식을 달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보정도서관 프로그램 참가 신청은 25일 오전 10시부터 보정도서관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 서농도서관 프로그램 신청 일정은 추후 안내한다.
자세한 내용은 보정도서관(031-6193-1574)이나 서농도서관(031-6193-1534)으로 문의하면 된다.
도서관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자신의 발달 단계와 수준에 맞는 독서 활동을 통해 책 읽기의 즐거움을 느끼고 자연스럽게 문해력을 키울 수 있기를 바란다”며 “도서관이 책과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친숙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