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4 (월)

  • 맑음동두천 25.1℃
  • 구름많음강릉 23.8℃
  • 구름많음서울 24.6℃
  • 흐림대전 24.6℃
  • 흐림대구 27.8℃
  • 구름많음울산 26.9℃
  • 맑음광주 27.6℃
  • 구름많음부산 28.9℃
  • 맑음고창 27.8℃
  • 맑음제주 28.6℃
  • 맑음강화 24.4℃
  • 흐림보은 24.2℃
  • 구름많음금산 25.5℃
  • 맑음강진군 28.1℃
  • 맑음경주시 28.1℃
  • 맑음거제 27.6℃
기상청 제공

평범한 일상을 앗아가는 청소년 범죄의 이면과 저항

 

 

용인신문 | 제1회 소원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유상아 작가의 청소년소설 『판데모니움』은 디지털 세계의 화려한 껍데기 뒤에 감춰진 청소년 범죄의 어두운 이면과 그 안에서 상처받고 연대하는 소년들의 투쟁을 그린 청소년소설이다.

 

화이트 해커를 꿈꾸는 소년 은호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다 선정이와 친해진다. 선정이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은호는 '메피스토'라는 존재가 지배하는 거대한 범죄 네트워크를 쫓게 되고 '판데모니움'이 그 배경에 있음을 알게 된다. 판데모니움은 불법 도박과 사채, 마약 유통, 그리고 성 착취 동영상 유포까지, 현대 청소년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디지털 범죄를 자행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은호의 친구와 가족들은 어떤 이유로 판데모니움에 발 딛게 되었을까? 이야기는 선정이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메피스토와 용서할 수 없다던 파우스트를 쫓는 큰 줄기 안에서 은호의 서사와 주변인물들의 사연이 얽히고 설키며 점점 앞으로 나아간다.

 

『판데모니움』은 괴테의 희곡 『파우스트』에 온갖 인간의 욕망을 채워주고 영혼을 지옥으로 데려가려는 악마 메피스토와 메피스토의 유혹에 고뇌하는 파우스트, 그리고 타락한 파우스트의 영혼을 구해주는 그레트헨을 차용하여 작가적 해석을 반영해 흥미를 더한다. 그로 인해 등장인물 심연의 고통과 욕망이 더 입체적으로 드러난다. 그 속에는 왜곡된 욕망이 있었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단서가 곧 사람됨, 혹은 존엄과 ‘나답게 살기’가 핵심임을 읽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