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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가족인데 왜 말이 안 통할까…용인시, ‘마음을 잇는 대화’ 연다

그림책 테라피부터 비폭력 대화법까지…9월 2일부터 시민 대상 교육
10월엔 이은경 강사 ‘상처주지 않고 마음을 잇는 말공부’ 특강

 

용인신문 | 가족은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지만, 때로는 가장 말이 통하지 않는 사이가 되기도 한다. 걱정해서 한 말이 잔소리가 되고, 설명하려던 말이 비난으로 들린다. 부모와 자녀, 부부 사이의 작은 말 한마디가 쌓이면서 마음의 거리는 어느새 멀어지기도 한다.

 

용인특례시가 이런 가족 간 갈등을 ‘대화’에서 풀어보는 소통 수업을 마련했다.

 

용인시는 9월 2일부터 수지구 용인시평생학습관에서 가족 관계로 어려움을 겪거나 더 좋은 대화법을 배우고 싶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마음을 잇는 소통 교육’을 운영한다.

 

이번 교육의 특징은 단순히 “서로 이해하라”고 말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림책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먼저 들여다보고, 상대방에게 상처를 덜 주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는 구체적인 대화법을 배운다.

 

첫 번째 프로그램은 9월 2일부터 16일까지 매주 수요일 진행하는 ‘어른을 위한 그림책 테라피’다. 어린이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는 그림책을 어른의 시선으로 다시 읽으면서 자신의 감정과 관계를 돌아본다. 참가자들은 그림책 읽기와 ‘미러링 대화’를 통해 서로의 말을 듣고 마음을 표현하는 연습을 하게 된다.

 

이어지는 ‘갈등을 줄이는 비폭력 대화’에서는 평소 아무렇지 않게 사용했던 말이 상대방에게 어떻게 들리는지를 살펴본다. 비난이나 판단을 앞세우기보다 자신의 감정과 필요를 정확히 표현하면서 갈등을 줄이는 대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가족 소통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도 열린다. 오는 10월 21일 용인 포은아트홀 이벤트홀에서는 15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한 자녀교육 전문가 이은경 강사가 ‘상처주지 않고 마음을 잇는 말공부’를 주제로 시민들과 만난다.

 

강연에서는 아이에게 무조건 지시하거나 다그치기보다 자기조절력과 배려심을 키울 수 있는 부모의 말하기 방법을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프로그램이 단순한 가족교육을 넘어 시민들이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고 가정 안에서 건강한 소통 습관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은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용인시 평생학습관 누리집에서 원하는 강좌를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용인시 평생교육과 평생교육지원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마음이 건강한 가정을 가꿀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가정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