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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암 치료 끝났지만, 일상 복귀는 이제부터”…용인시, 재가암환자 회복 돕는다

처인·기흥·수지구보건소, 원예·건강상담·식생활 교육 등 맞춤형 프로그램
치료 이후 신체·정서 관리까지…지역별 특성 살린 ‘일상 회복 지원’

 

용인신문 | 암 치료가 끝났다고 모든 치료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병원을 나선 뒤에는 체력 저하와 식생활 변화, 재발에 대한 불안 등 또 다른 숙제가 기다린다. 특히 집에서 생활하는 재가암환자에게는 꾸준히 건강을 관리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지원이 중요하다.

 

용인특례시가 이들의 ‘치료 이후’를 돌보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처인·기흥·수지구보건소에서 재가암환자의 정서적 안정과 건강관리 능력 향상을 위한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지역별로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딱딱한 건강교육에만 머물지 않는다. 식물을 만지고 작은 작품을 만들며 마음을 돌보고, 의료진과 건강 상태를 상담하고,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식생활 관리법까지 익히는 방식이다.

 

식물 만지고 이야기 나누며 ‘마음 회복’

처인구보건소는 3일 보건소에서 재가암환자를 대상으로 원예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10일에는 양지보건지소에서 양지읍 재가암환자들을 만난다.

 

전문 원예치료사와 함께 식물을 활용한 작품을 만들고 서로의 작품과 경험을 이야기한다. 단순한 취미 활동이라기보다 암 치료 과정에서 지친 마음을 돌보고 사람들과 다시 관계를 맺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여자의 기초 건강상태도 확인한다. 프로그램 전후 설문조사를 통해 효과를 살피고 방문건강관리사업과 연계해 이후 건강상태도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수지구보건소는 지난 1일부터 암 치료 후 건강관리가 필요한 주민을 대상으로 3주 과정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의료진과 일대일 상담을 한 뒤 원예 활동과 암환자를 위한 건강한 식생활 교육을 이어간다.

 

환자가 프로그램을 마친 뒤에도 필요한 건강정보를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경기지역암센터의 암 관리 프로그램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정보 검색 방법도 안내한다.

 

기흥구 프로그램 만족도 20점 만점에 19.43점

앞서 프로그램을 운영한 기흥구에서는 반응도 좋았다. 기흥구보건소는 지난 5월 의료진 일대일 상담을 시작으로 6~7월 재가암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테라리움과 요리 프로그램 등을 모두 6차례 운영했다.

 

전체 프로그램 만족도는 20점 만점에 평균 19.43점이었다. 특히 투명한 용기 안에 식물과 돌, 흙으로 작은 정원을 만드는 테라리움 프로그램은 19.78점을 기록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흥구보건소는 참여자 의견을 반영해 앞으로도 재가암환자와 가족의 심리적 안정과 건강한 일상 복귀를 돕는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재가암환자들이 자신의 건강 상태와 생활 여건에 맞는 프로그램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찾고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힘을 키우길 바란다”며 “3개 구 보건소를 중심으로 치료 이후의 삶까지 살피는 맞춤형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