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인구 150만 명의 광역도시를 바라보는 용인특례시가 급격한 도시 성장에 대비해 경찰·소방·교육지원청과 함께 도시 안전체계 재설계에 나섰다.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대규모 도시개발로 인구와 교통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집중호우와 폭염 등 기후재난까지 일상화하면서 기존 재난·치안 대응체계도 도시 규모에 맞게 확대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3일 시청 비전홀에서 제19회 ‘안전문화살롱’을 열고 ‘미래도시 발전전략 용인비전 2040’과 연계한 도시 안전 시스템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상일 시장을 비롯해 조영민 용인교육지원청 교육장, 임성식 용인동부경찰서장, 이태욱 용인서부경찰서장, 길영관 용인소방서장, 오은석 용인서부소방서장 등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참석 기관장들과 ‘용인비전 2040’의 주요 내용을 공유하고 앞으로 도시 성장 과정에서 예상되는 교통·재난·치안 문제와 기관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 기후재난·범죄예방까지…도시 안전체계 재정비
이날 회의에서는 집중호우와 폭염 등 기후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통합 관제·체험 생태계 구축과 재난 취약계층·지역에 대한 맞춤형 지원 확대 방안이 논의됐다.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범죄예방 인프라 구축과 시민들이 실제 재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재난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안도 다뤄졌다.
재난 발생 이후 대응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위험 요인을 사전에 파악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향이다.
이 시장은 “용인의 미래 비전과 관련해 경찰, 소방, 교육지원청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시민을 위한 안전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전문화살롱 등을 통해 협조체계를 강화해 재난재해와 각종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에서 생각하지 못한 부분도 있을 수 있는 만큼 관계 기관의 지혜를 모아달라”며 “회의에서 나온 안건은 실무적으로 논의하고 필요한 사업에는 예산을 과감하게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 2029년 반도체 팹 가동 … 교통·안전 수요 급증 대비
용인시가 안전체계 개편을 서두르는 데는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대에서 추진 중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전자가 투자하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의 1기 팹(fab·반도체 생산공장) 가동 시점이 2029년으로 앞당겨지면서 향후 대규모 공사 인력과 장비, 차량이 이 지역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동 대촌교차로에서 국가산단을 거쳐 안성시까지 이어지는 국도 45호선 확장 사업도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아 추진되고 있다.
산업단지 조성과 도로 확장 공사가 동시에 진행될 경우 교통 혼잡과 각종 안전사고 위험도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이 시장은 “팹 건설 공사로 차량과 사람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국도 45호선 확장 공사까지 진행되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수준의 혼잡이 나타날 수 있다”며 “시에서도 대비하고 있지만 단독으로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경찰은 교통과 치안, 소방은 화재·구조·구급, 교육지원청은 학교와 학생 안전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대규모 개발에 따른 변화에 대응하려면 기관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 “도시계획 단계부터 안전 함께 설계”
이날 회의에서는 안전 분야뿐 아니라 특수학교 설립과 도시개발계획,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투자하는 대규모 반도체 프로젝트 등 용인의 주요 현안도 함께 논의됐다.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인구와 주거지가 늘어나고 도로와 학교, 교통·치안·소방 수요도 함께 증가하는 만큼 도시개발과 안전정책을 별도로 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앞으로 ‘용인비전 2040’에 맞춰 도시계획 단계부터 교통·재난·치안·교육 등 안전 분야를 함께 고려하는 협업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기관마다 역할과 사정은 다르지만 앞으로는 융합과 통합이 중요하다”며 “경찰, 소방, 교육지원청 등 관계 기관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협조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반도체 국가산단과 대규모 도시개발로 용인의 도시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시는 인구 150만 시대에 맞춰 산업과 도로 등 기반시설뿐 아니라 시민의 일상을 지키는 안전망도 함께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